둘 다 여지만 주는 회차네요 와우
그나마 요모-우타쪽이 1차 결론이 빨리 난듯하고
아몬쪽은 빈형제-타키자와-아몬-도나토라는 매우 혼돈파괴한 관계도 형성으로 쫄깃해졌습니다
우타의 마지막 대사가 참 좋네요
어른이 된 자신들에 대한 쓸쓸한 자조일까요.
작가의 오너캐로 꼽히는 캐릭으로 보통 에토가 꼽힐테지만
우타도 해당될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회차였습니다
요모는 포풍간지 (ㄷ둥)
이번 회차가 좋았던 부분이
인간 혹은 구울간의 얽히고 설킨 인연(악연이든 뭐든)들과
그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들의 증오, 고뇌, 애정, 눈물 등등..
도굴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졌던 부분을
이번 아몬 사이드에서 본격적으로 건드릴 거라는 플래그를 세운 것이었습니다
하카토리는 현재 검은 산양의 일원이며, 타키자와를 만나 그를 따라 이동하면서
도나토에게 뚜까맞는 아몬을 먼저 발견했네요.
하지만 아몬은 과거 아오기리 섬멸전에서 하카토리의 보스였던 빈 형제를 죽였고,
그들의 카쿠호로 만든 도지마 개를 (반)구울이 된 지금도 무기로 쓰죠
하지만 하카토리는 과거 타타라가 아몬과 타키자와를 안테이크 전에서 잡아가던 당시도 기억하고 있죠
아몬은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라도 타키자와를 구하려 했어요
그리고 농부가 된 타키자와와도 동료로서 함께한 세월이 짧지 않게 되었군요
하카토리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생존 인물이네요.
도나토는 검은 산양의 적인 피에로이자, 아몬과 짙은 애증을 나누는 존재입니다.
아몬은 빈 형제의 원수이자, 동료인 타키자와의 은인입니다.
타키자와는 아몬을 구하기 위해 그의 곁에 선 것이지만,
동료인 하카토리와 아몬의 악연을 알기 때문에 하카토리의 생각을 묻습니다.
히나미와 아키라가 만났을 때가 생각나더군요
둘 다 마도와 카네키(하이세)라는 인연으로 얽힌 혼돈파괴한 사이이죠
(우연찮게도 모두 여성들인데) 이들의 용서와 화해는 매우 정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아몬과 하카토리의 만남은 현 시점 기준으로 마치 기울어진 저울과 같은 상황입니다.
하카토리가 아몬에 대한 복수를 선택한다면 아몬의 결말은 보다 빨리 지어지겠죠
하지만 보다 앞선 회차에서
그렇게나 구울에 대한 강한 증오에 얽매여 있던, 아몬이라는 캐릭터가 보인 변화를 우리는 이미 목격했습니다.
하카토리도 비슷한 선택을 한다면 해피엔딩이겠죠?
인간이건 구울이건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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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re에 등장한 아몬 분량만 모아서 편집본 내지는 분량 정리라도 해볼까 싶네요
갓-공기-몬님께는 가능한 일입니다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