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사회 갈등이 절대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갈등 끝판왕인 구울과 인간의 갈등을 풀 수 있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만일 카네키가 저 둘의 갈등을 개연성 있게 풀 수 있다면 이스라엘과 아랍의 갈등도 개연성 있게 갈등을 풀어낼 겁니다. 즉 안된다는 겁니다.
게다가 카네키 얘는 인간을 죽이는 구울에 대해서는 무척민감했으면서도 구울을 죽이는 수사관에게는 관대하기 그지 없습니다. 구울 죽이는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면서 사람 죽이는건 꺼리죠.
사실상 몸만 구울이지 마인드는 인간입니다. 어쩔 수 없이 반구울 됬으니 그럭저럭 타협점 제시하자는 인간요.
그런 의미에서 카네키는 구울과 인간의 중재자는 될 수 있어도 절대 구울의 왕은 될 수 없습니다. 마음 속에서 구울의 가치를 인간보다 낮게 설정하고 있는게 무슨 구울의 왕입니까.
차라리 에토를 순혈 구울로써 구울의 왕, 아리마를 순혈 인간으로써 인간의 왕, 카네키는 그 사이의 중재자인 전개가 낫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