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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글)사사키 하이세, 이미 예정되었던 꿈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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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들이 예상했던 것 처럼, 결국 사사키 하이세는 없어져버렸습니다.

 

정확히는, 사사키 하이세는 카네키 켄의 꿈이었으니, 그 꿈을 간직한 카네키 켄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겠죠.

 

그런데 정주행을 하다보니, 사사키 하이세가 결국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는 것이 10화 초반부터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이 방에서 너는, 아무도 사랑해서는 안 돼. [타카츠키 센/검은 산양의 알]

 

이 문구는 4월 2일 사사키 하이세의 생일날에, 작가님 텀블러에 올라 온 글이었습니다.

 

제가 예전 분석글에도 썼다시피, 사사키 하이세는 그저 주어진 것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세상은 작은 상자정원 안이 전부였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아끼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었죠. 하지만 사사키 하이세라는 세계를 만들어준 사람은 분명히 경고합니다. 이것들은 다 네 것이지만, 이 중 하나에게도 사랑을 주면 안된다고.

 

사랑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연인과의 사랑, 부모가 자식한테 베풀어주는 사랑. 친구끼리의 사랑. 이 모두를 그는 허가받을 수 없었습니다. 주어진 것밖에 매달릴 수밖에 없지만, 절대로 자신의 마음을 나눠줄 수는 없는 처지.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저 새로운 것만을 자꾸 원하게 될 뿐입니다. 이미 다 가지고 논 것ㅡ즉 인정받은 것은 버리고, 자신을 다시 재구성해줄 새로운 것을 찾게 되는것이죠.

 

어쩌면 하이세가 어떤 임무든 전부 받아들였던 것은, 새로 자신을 재정립하고, 재구성해 줄 무언가가 그에게 있어서 임무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예를 들어 하이세가 S랭크 구울을 처리하는 임무를 맡고, 그것을 이뤘다고 합시다.

 

그렇게 되면, 'S랭크 구울을 처리한 사사키 하이세' 라는 새로운 자신이 재구성되는 겁니다.

 

55화 현재, 사사키 하이세가 가지고 있는 칭호는

"사사키 하이세 준특등 수사관"

"마도반의 에이스 사사키 하이세"

"금목서장을 탄 수사관 사사키 하이세"

"백단익상을 수상한 수사관 사사키 하이세"

"전직 0번대 사사키 하이세"

 

등이 있습니다. 결코 적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그는, 아무것도 없는 상자정원이 이러한 것들로 채워져가는 것이 행복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행복한 꿈' 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그는 사랑해주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면서, 나름대로의 행복감에 젖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운명을 바꾼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CCG의 반구울화 실험. 즉, Qs 계획이었습니다.

 

사사키 하이세는 그들의 멘토를 맡게 되었죠. 그리고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내가 이 아이들을 잘 이끌어야 해. 이끌 수 있는 것은 '나 뿐'이니까."

 

예. 사사키 하이세는 이 때부터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반구울들에게 동정심이라도 느꼈던 것일까요. 아니면 그들의 이해자는 같은 반구울인 자신 뿐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어쨌든 그들을 이끌 수 있는 자가 자신 뿐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그는, Qs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같이 자고, 같이 먹고. 가족같은 생활을 이어나갑니다. 사사키 하이세는 그것을 즐거워했고, 어느샌가 그들은 그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비록 가족놀이라도 말이죠.

 

문제는 사사키 하이세가, 가족놀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이세는 어떤 임무도 거부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가 거부하려고 했던 임무가 단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무츠키 토오루를 너트에게 동행시켜 옥션전을 안에서 망가뜨린다 는 임무였죠.

 

그가 그것을 끝까지 밀고가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알았다고 수락을 하던 그의 모습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심지어 그 후에는, 강해져야 한다고 혼자 독백을 하죠.

 

이것이 잘못되었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강해지기 위한 이유가 잘못되었습니다.

 

하이세는 이렇게 독백합니다.

 

"내가 강해져서, 모두를 지켜야 해."

 

네. 결국 이 대사가 나오고 말았네요. 사랑하면 안되는데, 결국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강해져야 한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1부에서 이랬다가 난 결말이 뭐였죠? 네. 파멸이었죠. 카네키가 이 대사 지키다 죽었는데 사사키가 예외가 아닐 리 없습니다. 결국 카네키가 꿈에서 깨게 만든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사랑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했는데, 결국 제 멋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사랑하고 만 사사키 하이세.

 

그의 파멸은 어쩌면, 굉장히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줄 요약

1. 사사키 하이세의 파멸은 이미 천천히 진행중이었다

2. 파멸의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쿠인쿠스 때문

3. 작가님 텀블러 문구를 자주 확인하자. 언제 떡밥이 나올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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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2015-12-15 13:42:34
스이센세 글귀 보니까 Ccg의 쿠인쿠스반이나 안테이크의 구울들 처럼 두 사이드에서 카네키가 사랑을 준 존재들이 있는데 나중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어요..ㄷㄷ

아 최근에 츠키야마가 있긴 했구나...(안습)
파닭볶음면 [L:7/A:277] 2015-12-15 13:46:53
솔직히 Qs 나간것도..정을 떼려는 심산인지..
앞으로의 행보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1부랑은 다른 결론이 날 건 확실해보여요.
그게 좋든 나쁘든간에
소밀면 2015-12-15 13:47:28
정말 하이세라는 존재가 카네키가 꾸는 꿈이자 그런 꿈이 소중한 지켜야할것(Qs반)에 의하여 조금씩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것은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카네키의 원래 꿈이었던 사랑받는 상태로의 죽음은 하이세가 가장 아낀 시라즈가 이루고.
하이세라는 꿈이 깬 원인이 지금의 행복인 가짜가족이 아니라 도피했건 진짜 가족의 트라우마라는 점에서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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