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시노 오우기.
안녕, 내 청춘.
"……은 역시 무리네!"
난 뛰었다.
움직이지도 못하던 인간의 신체를 반응시켜서 인간의 각력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인간처럼 체중을 가동시켜, 인간처럼 달려서, 즉 인간처럼, 있는 그대로.
오시노 오우기에게 뛰어들어서, 밀어 넘어트렸다.
앞으로 몇 센치 거리까지 육박해 왔던 '어둠'을 피하는 듯이, 여고생을 폐허의 균열이 일어난 바닥에 넘어트렸다.
움직이고 있는 건지 안 움직이는 건지도 모를 '어둠'은 그리하여 내 머리 위를 통과했다.
나는.
오시노 오우기를 구했다.
"아……아라라기 선배!? 뭐, 뭘……."
처음으로.
여기에 와서 처음으로 오우기는 당황한 듯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