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느라 깜빡하고 있었다
쿤레기 생일빵도 썻으니 이제 엔돌 생일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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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Zzz..Zzz......."
하츠는 간만에 자기 방에서 꿀잠을 자고 있었다.
"쾅! 쿵쾅! 쾅!"
그런데 거실에서 무슨 커다란 소리가 났다.
"으아아악! 공주님!! 진정하세!! 으아아악!!"
베스파의 비명소리도 들렸다.
"아..뭐야..."
하츠는 눈을 비비며 시계를 봤다.
"아...아직 6시네. 계속 자야지."
"쿵쾅쿵쾅!! 쿵쾅쿵쾅!
"하츠!! 하츠!!! 나와봐!!! 으아아아아악!!!!"
그러나 십이수가 하츠의 방문을 미친듯이 두들겼다.
"아..뭐고 진짜."
하츠는 짜증을 내며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왔다.
문 밖에는 화가 난 듯한 엔도르시가 팀원들을 햄버거마냥 쌓아두고 있었다.
팀원들은 모두 두들겨 맞아서 힘이 없어 보였다.
"누나 뭔데. 무슨일인데 또."
하츠가 물었다. 평상시라면 엔도르시는 지금 시간에 세상 모르고 엎어져서 잔다.
하츠는 이 도깨비가 오늘따라 아침부터 부지런한 것이 신기했다.
"뭐긴 뭐야. 얘들이 말이지. 오늘 나 생일인데
생일 선물을 준비 안 했지 뭐야? 그럼 맞아야지."
엔도르시가 말했다.
"흠흠? 생일?"
하츠는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늘은 엔도르시의 생일이었다.
"아낙은?"
하츠가 물었다.
"도마뱀? 도마뱀은 어제 외박했잖아. 오후에 생일선물 안 들고오면 패야지.
넌 준비해뒀지? 기대해도 되지?"
엔도르시가 기대감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어..음... 당연하지."
하츠가 말했다. 만약 몰랐다고 했거나.선물을 준비해두지 않았다고 했다면 하츠는 이 자리에서 묵사발이 되어 저 햄버거에 던져졌을지도 모른다.
"어..언니....이럴 필요까진..없잖아...켈륵..켈륵..."
바닥에 쓰러진 베르디가 피를 토하며 말했다.
"시끄러!"
엔도르시가 외쳤다.
하츠는 바닥에 쓰러진 팀원들을 보았다.
엔도르시가 한 성깔 하는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정도가 심했다.
'...아 맞다 오늘 그날이지.'
하츠가 속으로 생각했다.
물론 하츠에게 걱정은 없었다.
하츠는 이럴 떄를 대비해서 자기 방에 엔도르시한테 줄 선물을 2~3년치 정도 비축해 두었기 떄문이다.
"좋아. 그럼.
베스파. 아침 준비해라."
엔도르시는 그렇게 말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보아하니 오늘 기대감에 차서 간밤에 한숨도 못잣군.' 하츠가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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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돌 생일은 뭔가 재밌는 소재가 안 떠오름
생일빵도 못 떄리고 그냥 팀원들이 선물 준비 안 했다가 쳐맞는 걸로 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