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은 10살이 되었다.
그래도 아직 키는 1M 3cm밖에 안되는 상루저였다.
그러나 이제 딸랑이는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흠...귀찮아."
란이 쿤가문 별장 뜰을 걸으며 말했다.
그런데, 뒤에서 한번 들어본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란이 있었네."
란은 뒤를 돌아봤다.
마스체니였다.
"... 여긴 왜 또 왔어."
란이 자신의 2배 가량 되는 누나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엄마 보러 왔지. 왜 오긴."
마스체니가 무릎을 굽혀서 란을 쓰담쓰담 해주며 말했다.
"손 치워. 쓰담쓰담 싫어."
란은 마스체니의 손을 뿌리치려 했다. 하지만 마스체니가 너무 셋다.
"헤헤헤. 여전히 귀업당."
마스체니는 란의 머리를 또 꼬집어 주었다.
"... 엄마 안방에 있으니까 빨리 만나러 가."
란이 말했다.
"헤헤헤. 엄마는 벌써 봤어."
마스체니가 말했다.
".. 그럼 볼일 끝났네. 그럼 가."
란이 말했다.
"어딜 가라고? 여기 우리 집인데?"
마스체니가 말했다.
".... 누나 여기 사는 사람 아니잖아."
"누나가 너보다 훨~씬 전에 여기 살았는데?"
마스체니가 말했다.
이때까지 마스체니는 란의 머리를 쓰담쓰담하고 있었다.
"아 몰라. 그럼. 아 귀찮아."
"누나 여기서 며칠 있다 갈거야."
마스체니가 말했다.
"뭐?"
란이 눈을 번쩍 떳다.
란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3년전의 그날을.
마스체니는 약 3일간 별장에 머물렀다.
그리고 심심하면 란에게 와서 머리를 쓰담쓰담 했다.
"아.... 으에엥에에엥에엥에에에에우ㅜㅜㅜ"
순간, 란은 울음을 터뜨렸다.
"어머. 얘좀봐. 뚝 뚝."
마스체니가 란의 등을 두드려 주면서 말했다.
"우엥 ㅠ 우엥 ㅠ 우엥 ㅠ 우엥 ㅠ"
하지만 란은 멈추지 않고 울었다.
"어머머. 왜 우니?"
마스체니가 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란은 말없이 울었다.
마스체니를 보고 있으면 자기 프라이드가 으스러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울었다. 하지만 우는 이유나 울고 있다는 사실이나 쪽팔렸다.
"우엥 ㅠ 우엥 ㅠ 우엥 ㅠ"
란은 계속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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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란 엄마 그렸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