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할아버지?"
펜리르가 하진성에게 말했다.
"야임마! 할아버지라니. 장가도 못간 총각한테."
하진성이 화를 내며 말했다.
"아아. 죄송합니다. 고조 할아버지, 뭐. 전에 가르쳐 주신 그 기술은 잘 써먹고 있습니다. 근데 뭐하러 오셨나요?"
펜리르가 말했다. 하진성과 펜리르는 족보상 4대 차이가 낫다.
"(한숨) 비올레 보러 왔다."
하진성이 말했다. 호칭은 포기한 듯 했다.
"엥? 쥬,,, 쥬 비올레 그레이스 님이 여기 계십니까?"
펜리르가 물었다.
"그래. 사흘 전부터 여기서 지내고 있어."
하진성이 말했다.
"사..사흘 전이라면.."
유리 자하드가 연락이 끊긴 것도 사나흘 쯤 전이었다.
"그럼 넌 뭐하러 왔는데."
하진성이 물었다.
"아.. 전 사나흘 전 쯤에 뭔 일이 하나 나서 그거 때문에 길 물어보러 왔습니다."
펜리르가 말했다.
"사나흘 쯤 전에? 무슨 일인데?"
하진성이 물었다.
펜리르는 하진성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친위대를 뽑아 하츠를 올려 보낸 뒤, 처리를 위해 카라카를 잡으라고 보낸 것. 그런데 하필 그것이 97층 이었던 것
"어휴, 하필 탈락을 해도 96층에서 탈락하나? 니 친구놈도 참 ㅉㅉ"
듣고 있던 하진성이 말했다.
"근데 참. 이런거 듣고 있으면 자하드의 공주들도 미친년들이야. 지 남친하나 올리겠다고 수백명씩 학살하고."
하진성이 말했다.
"그거 아이디어 제가 준거에요. 그리고 지금 비올레 여기 없어요"
옆에 있던 화련이 말했다.
"아.. 그런데.. 그거 때문에. 제가 유리 자하드님께 카라카 위치를 알려 드렸는데...
사나흘 쯤 전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펜리르가 말했다.
하진성은 순간 움찔 했다.
"어.. 그 그러냐? 카라카한테 잡혔을라나?"
하진성이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 아무튼 그래서 뭐 탈출구가 없나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펜리르가 말했다.
"아. 그래. 뭐. 이제 슬슬 비올레가 카라카 정리할 때도 되었고... 여자까지 잡혔으니 이제 올레도 움직이겠지. 사실 답답해하고 있던 참이었거든 "
하진성이 말했다.
화련은 하진성이 '여자까지 잡혔으니' 라고 말하는 순간에 하진성을 째려보았다.
"아무튼 걱정 마라. 비올레 시켜서 카라카 정리하게 할 테니까. 그보다. 비올레가 없다구?"
하진성이 화련에게 말했다.
"네. 자고 일어나보니 없네요."
화련이 눈을 비비며 말했다.
".. 몇신데 이제 일어나냐. 밤새 뭐하고."
하진성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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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르는 하진성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왠일? 부디카가 숙소 밖에 있었다. 뭔 조그만한 가방 하나 들고.
"니 뭐하다 오노?"
펜리르를 본 부디카가 물었다.
"일하고 오는데 왜. 니는 왜 여깄노?"
펜리르가 물었다.
"쫓기났다."
부디카가 말했다.
"뭐?"
"공주가 하츠랑 둘이만 있겠다고 나머지 팀원들 다 쪼까냈다."
부디카가 말했다.
"하아... 이 또.. 따라 들어온나."
펜리르는 안으로 들어갔다
엔도르시가 하츠와의 '둘만의 시간'을 위해 팀원들을 추방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었다.
"왔냐? 나가서 저녁에 들어와."
거실 소파에 앉아 하츠의 무릎을 베고 있던 엔도르시가 말했다.
"아 쫌만 쉬구요. 보고는 해야지?"
펜리르가 말했다. 펜리르는 그 말을 하면서 구석탱이에서 의자를 가져와 의자에 누웠다.
"뭔데 빨리 보고하고 나가."
엔도르시가 말했다.
"하아 쫌만 있다가. 보고서도 정리를 해서 올려야지 안 그래요?"
펜리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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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르는 엔도르시에게 상황 설명을 했다.
비올레가 카라카를 치러 간다는 것
"오호 그거 다행이네. 그런데... 만일 안 치러 가면 어떻게 하지?"
엔도르시가 물었다.
"걱정 마요. 여자가 잡혀서 100% 움직일 겁니다."
펜리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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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르시는 하츠와 둘만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둘만의 시간을 위해서 밖으로 나갈 것이다.
하지만 공주에게 그런 행동은 위험하다.
고로 엔도르시는 자신의 데이트를 위해 팀원들을 밖으로 쫓아냈다.
팀원들에겐 아주 '끔찍한' 여자이다. 폭군이 따로 없다.
"저런 여자가 뭐가 좋다고 죽기 전에 사귀고 싶은 여자 1위일까?"
하츠를 제외한 미각의 팀원들은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