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리보기가 풀려야 무료분이 함께 풀리는 거죠? 무료분은 풀어주고 나서 미리보기를 올릴 것이지... 미리보기도 빨리 안 올리면서.... 11시 15분에 올리네요.)
제운강과 무명과의 싸움은 치열합니다.
망설이다 맞기만 한 아무개 씨와는 다르게 무명은 제운강의 머리에서 피가 흐르게 만들었네요.
'이... 놈... 설마 이 정도의 힘을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하지만 무명도 뺨에 피 흘리고 있으니까 무명이 압도적인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무명도 "썩어도 준치라더니."라며 그 성격에 나름대로 제운강을 높게 평가한 듯합니다.
그때 강룡이 그들에게 천천히 걸어옵니다. 무명과 제운강도 놀랐는지 강룡을 살핍니다.
"......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야......."
창백한 얼굴로 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다가옵니다.
제운강은 '다시 일어설 힘이 남아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며 강룡을 살핍니다.
"... 사부님이 바란 게 아니야. 내 맘대로 시작하고 내 맘대로 실망하고... 그래놓고 이제 와서... 뭘 하고 있는 거냐, 나는...."
무명도 냉정한 눈빛으로 강룡을 살핍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 건가... 정신이 나간 것 같은데? 이놈!'
얼굴이 창백하고 눈빛이 죽어 있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며 무명과 제운강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사부님이... 어떤 사람이건... 네놈들(혈비, 환사)이 저지른 죄가 없어지진 않아. 죽이겠다고 한 건 내 결정이다."
제운강은 또 발끈해서 죽이려 창을 힘껏 쥐지만 무명이 채찍을 휘둘러 제운강을 막습니다.
"저놈은 내 거야. 손대지 마."(무명 되게 변태 같네요.)
강룡은 눈빛은 죽었고 핏기도 없는 얼굴로 이례적인 대사를 합니다.
"너희들... 내가 죽이면 안 될 이유를 말해봐... 없을 테지. 무림이란 그런 곳이니까. 강한 놈은 무슨 짓을 하든 용납되는 곳이니까... 안 그래?"
제운강이 또 발끈해서 창으로 찌르려 하는데 강룡이 맨손으로 가볍게 튕겨내고 제운강, 무명을 동시에 공격합니다.
연출이 어땠냐면 제운강, 무명의 몸보다도 강룡이 손이 커진 듯한 효과를 보여주며 장법 비슷하게 공격한 것 같습니다.(모 만화의 '뼈 풍선'과 같은 무공이 실제로 있다는 것이 아니라 연출이 그렇다고요.)
아주 강력했는지 제운강과 무명이 자기들의 무기로 방어를 했는데도 엄청나게 밀려나네요.
강룡의 눈 앞에는 제운강과 무명 따위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강룡은 처참하게 등에 창이 꽂힌 채 쓰러져 있는 파천신군과 파천신군을 쓰러뜨린 파천문 사천왕의 실루엣을 보고 있습니다.
"네놈들 방식 그대로 돌려주는 건데 왜 안 돼?"
무명은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 아무리 봐도 서 있는 게 고작인 것 같은데 어디서 저런 투기가...?'
제운강이 창을 꼬나들고 찌르려 달려들지만 강룡이 창을 잡습니다.
강룡의 눈빛을 보고 제운강이 오싹해 하네요.
그리고....
강룡이 창을 잡은 채로 제운강의 얼굴에 주먹을 날립니다.
제운강의 상반신이 완전히 뜯어진 듯한 비주얼이 음영 처리되어 나오네요.
무명이 오지게 놀랍니다. 저도 오지게 놀랍니다.
(설마 이러고 이형환위는 아니겠지? 에이,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