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덕분에 하루 잘 쉬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나가야 하네... 오늘은 11시 16분 정도에 올라왔습니다. 오늘도 ㅈㄴ 쓸 내용 많을 예감이다.)
무명과 강룡을 비추며 시작합니다.
"어이, 뚱보... 그냥 가냐... 두 사람이 있는 곳을 알려주면 살려주는 거 아니었어? 이대로 두고 가면 나 죽을 수도 있는데...."
"죽이든 살리든 맘대로 하란 건 네 쪽이잖아. 죽이진 않았으니 사는 건 네가 알아서 해."
강룡이 무명 쪽을 돌아보지 않고 그냥 걸어갑니다.
"쳇. 하긴 허세를 부리고 있긴 하지만 네놈도 지금 남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닐 테지. 아무리 내공이 출중하다 한들 인간인 이상 그렇게나 피를 흘리고도 멀쩡할 리 없어. 이제 곧 긴장이 풀리면 억지로 끌어올린 그 투기가 독이 될 거다. 뭐... 남 말할 처지가 아닌가... 쿨럭...."
실제로 강룡도 핏기 없는 얼굴로 몇 걸음 걷다가 쓰러집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전개죠? 들개 무리에서....
그럼 이제 그 다음 내용도 설명 안 해도 아시겠죠? 그래도 설명해 드리자면 누군가가 쓰러진 강룡을 데려갑니다. 누구인지는 곧 나옵니다.
묘각산으로 거처를 옮긴 백마곡에서는 진가령과 양정학이 황규의 보고를 듣습니다.
아직 파천문 본당을 중원으로 안 옮긴 듯한 천곡산 파천문에서도 혈비와 환사가 보고를 듣습니다. 혈비는 약간 화가 난 듯 표정을 찡그렸고, 환사는 늘 그렇듯 표정이 나오지 않습니다.
삼거리 객점의 송예린은 강룡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아침에 강룡을 깨우러 강룡의 방을 보다가 깨닫습니다.
한편 아침이 되자 강룡과 제운강, 무명이 싸워서 엉망이 된 산에서 소진홍네 영감을 포함한 파천문 일당들이 조사를 하고 있고, 진가령, 양정학, 황규가 현장을 조사하는 파천문 일당들을 멀리서 망원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마곡 요원들도 근처에서 숨어서 조사를 하고 있는데 눈치도 못 채는 소진홍네 할배가 존자급? ㅋㅋㅋㅋㅋ
그 할배한테 개처발린 소진홍은 도대체ㅋㅋㅋㅋㅋ
황규는 시체는 천맹성 제운강이라는 사실을 진가령에게 보고했고, 진가령은 강룡을 찾는 것이라면 왜 황룡산 일대를 뒤지지 않는지 의문을 갖습니다.
파천문도 강룡의 거처를 모르나 봅니다.
진가령도 파천문이 강룡의 위치를 모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던데 왜 못 찾는 걸까요?
쓰러진 강룡을 데려간 자는 요화단주 흑란이었습니다.(기억이 안 나시는 분들은 고수 1부 3화를 참고하세요.)
강룡이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흑란의 얼굴을 흐릿하게 보더니 "어... 머니...."라고 하네요.
(이거 떡밥이야?)
흑란은 어머니라는 말을 듣고는 어머니 시늉을 해 주고 다른 요화단 요원들은 기가 막혀 합니다.
한편 마지막으로 비춘 장소는 구 무림의 전설들이 사는 그 존자촌이었습니다.
용비는 탁자에 발을 올린 채 구휘가 가져온 두루마리 편지를 읽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에 앉은 구휘와 대화를 합니다.
"흠... 이걸 누가 보내왔다고?"
"율무기."
"아아, 그 애늙은이 녀석...."
"애늙은이가 아니라 걔도 이젠 그냥 늙은이야."
"서역 쪽으로 장사하러 다닌다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더니 꼭 그렇지도 않은 갑네. 이런 거 조사할 시간도 있고...."
"내가 부탁했다. 지난번 편지에 얼핏 언급됐길래 좀 더 자세히 알아보라 했지."
"뭐 아무튼... 이게 사실이면 또 엄청 죽어 나가겠구만.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영감 네 손녀딸(진가령)도 위험해지겠어."
"그렇게는 안 돼. 일단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생각이다."
"이 영감탱이가 미쳤나. 확인되지도 않은 첩보 하나를 증거로 무림에 다시 나가겠다? 여기 있는 다른 늙은이들이 그걸 인정해 줄 거라 생각하나."
"해서 말인데... 네놈이 가진 그 '뱀의 혓바닥'으로 여기 늙은이들을 좀 설득해 줘야겠다."
"뭐라?"
"성공하면 금송아지 한 마릴 사례로 주지! 싫음 말고."
"맡겨주십쇼, 손님. 한 마리 더 얹어주시면 저 영감들이 먼저 전쟁하자고 발광하게 만들어 드릴 수도 있습니다만."
"그럴 필요까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비는 돈독 아직도 안 죽었네.... ㅋㅋㅋㅋㅋ
(율무기는 용비불패의 등장인물로 중원 최고의 상인 집단 금천보의 주인입니다. 용비불패 본편 시절에는 10살도 안 되어 보이는 꼬마였지만 아주 똑똑합니다. 나중에 구휘, 용비, 홍예몽과도 친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