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고릴라도 진태진이 공인한 핵보다 위험한 괴물이고, 바이런도 137화에서 최후의 발악으로 자폭하면서 원자폭탄 50배의 폭발을 일으키겠다고 했으니 스케일 자체는 둘이 얼추 비슷할 것 같기는 하네요.
우마왕 뿔을 흡수한 이후의 바이런의 천벌(Earthquake)도 본인 자폭 공격보다야 못하겠지만 거의 핵무기 한 방 정도는 될 것처럼 묘사되고 말이죠.

사진으로 135화의 바이런(우마왕의 뿔을 흡수하기 이전)을 가져오셨는데, 의도하신 바이런의 기준이 평균적인 디폴트 실력(우마왕의 뿔을 흡수하지 않은 평소의 노멀 바이런)인지 아니면 인생의 짧은 순간에 잠시 도달한 역대 최고점(프리스트들을 잡아먹고 용마루에 저장된 힘도 쓰고 우마왕의 뿔을 흡수한 바이런)인지 모르겠으니 일단은 두 경우 모두 생각해 보긴 하였습니다.

[i. 우마왕의 뿔을 흡수하지 않은 노멀 바이런일 경우]
바이런은 타인의 힘을 흡수하기 이전에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않은 우마왕 주먹 풍압조차도 어려워했고, 프리스트들과 우마왕의 뿔을 흡수하고 나서야 간신히 얻은 힘(바이런 본인이 직접 엄청난 힘이라고 감탄했죠)이 원자폭탄 50배 폭발만한 공격이었으니까 바이런이 남을 흡수하지 않았다는 전제에서 디폴트로 타고난 능력은 파란 고릴라가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이런의 창(본체)을 든 육체는 핵무기보다 훨씬 약한 위력으로도 터져 죽어버리니 파란 고릴라가 죽이기 어렵지 않을 테고, 육체가 터지고 나면 창도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니까 파란 고릴라의 힘을 삼키려 드는 시도만 어떻게 잘 대응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마왕의 뿔도 얻지 못한 노멀 바이런이 전제라면 창을 휘두르는 인간 쪽은 확실히 죽는다고 봐도 무방하니까 구도는 결국 파란 고릴라 vs. 창(본체)일 테니 창이 파란 고릴라의 힘을 흡수하는 건에 성공하느냐 마느냐로 갈릴 문제인데, 성공한다면 혹시 모르지만 첫 시도를 실패하면 기회가 없을 듯합니다. 그 시도의 성패는 작가님께서 그리시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겠죠.
타고난 힘 자체는 우마왕 뿔이 없는 노멀 바이런보다 파란 고릴라가 더 강할 확률이 높을 듯하고, 파란 고릴라가 비록 진태진보다 약간 부족했지만 센스도 나쁘진 않았으니 어떻게든 대처한다면 이길 만도 할 듯하네요.
저는 솔직히 우마왕의 뿔을 흡수하기 이전의 바이런은 위협적인 것이 기습 원툴이라고 봐서 높게 평가하지 않는데, 어쩌면 이건 제가 너무 저평가를 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그래도 만약 파란 고릴라의 신체 일부를 어떻게든 흡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혹시 모른다는 점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ii. 우마왕의 뿔을 흡수한 상태의 바이런일 경우]
우마왕의 뿔을 흡수하고 왔다는 전제의 바이런(역대 최고점)과 파란 고릴라가 싸운다면 바이런이 이길 가능성이 훨씬 더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 자폭 공격보다야 못하겠지만 바이런이 137화 초반부에서 조금 강한 필살기 정도로 쓰는 천벌(Earthquake)도 상당한 위력으로 묘사되니 자폭 말고 쓸 수 있는 기본 공격력도 파란 고릴라에게 꿇리지도 않을 뿐더러, 파란 고릴라는 핵보다 위험한 폭발을 쓰면 본인에게도 부담인지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던데(116화) 바이런은 그런 디메리트가 없기도 하죠. 핵보다 위험한 폭발 이후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디메리트가 커도 너무 커서 파란 고릴라가 천벌(Earthquake)을 난사하는 바이런을 전투로 이기긴 힘들 듯합니다.
게다가 바이런은 호리병 속에서 우마왕 본체와 싸울 때(137화) 당연히 쳐발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미 바이런의 능력을 알게 된 우마왕, 그것도 우마왕 본체를 상대로 힘을 어느 정도 흡수하는 데(촉수를 뻗어서 우마왕의 왼쪽 뿔에서 힘을 빨았던데 물론 우마왕도 이미 바이런의 능력을 아니까 도중에 저지했지만 어쨌든 그 짧은 시간에 힘을 빨아낸 것은 사실이죠.) 한 번 더 성공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지요... 이때부터는 더 이상 파란 고릴라가 감당하기에는 힘든 기량인 듯하니 바이런이 파란 고릴라를 전투로 제압하든, 힘을 빼앗든 간에 어쨌든 바이런이 이길 공산이 훨씬 클 것 같네요.

ㄹㅇ 황밸이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