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는 사실 천계에도 존재합니다.

벨제버브, UNKNOWN, 가루다 같은 놈들을 빼면 주신들도 사실 옷은 다 입고 다니며 여래가 검을 받고 토사구팽하기 전까지 신들의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도 있었으니 갑옷이나 물건 등도 만들어서 썼겠죠.

울티오가 1천계와 2천계를 소환한 과정을 보면 울티오가 하늘성(1천계)이나 '2천계의 이상한 건축물(272화 후반부에 등장)'을 소환했으니 주거 시설은 확실하게 존재합니다.
게다가 잘 알려지지 않은 대사라서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사실이지만, 우리엘은 277화에서 뻑킹의 눈깔을 뽑아서 '자기 방'에 걸어놓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주거 시설은 물론이고 신들 개인마다 방이라는 것도 존재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천계에 식(食)문화도 확실히 존재합니다. 가루다도 274화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왔고, 오딘은 294화에서 진태진과 나봉침을 쓰러뜨리고 그들에게 나중에 발할라에서 술이나 마시자고 하는 장면도 있었으니 술과 같은 기호 식품이 확실히 천계에도 존재합니다. 실제 북유럽 신화에도 발할라에 꿀술이 있다고 들었으니 맞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483화를 보시면 진모리는 물론이거니와 신인 사탄도 배고픔을 느끼는 장면이 나오고, 그래서 슬레이프니르가 오딘의 서재 바로 옆에 있는 문을 열자 고기, 치즈, 빵이 가득한 식량 창고도 나왔습니다.
사탄이 배고픔을 느끼는 장면이 있고, 슬레이프니르조차도 위치를 정확히 외우고 있을 정도로 공공연하게 식량 창고도 버젓이 있었으니 이 장면을 통해서 신들도 굶주림을 느끼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엘의 대사를 통해 천계 신들 각자가 자신만의 방(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식량 창고도 각자 따로따로 보유하고 있다고 추측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적어도 오딘은 확실히 식량을 보유하고 있으니, 설령 신들이 개인마다 식량 창고가 없다고 전제해도 배고프면 적어도 오딘에게 식량을 받아 가기는 하겠죠.
그런데 명색이 주신들이자 1천계의 공동 주인들이 배고플 때마다 오딘에게 식량을 받아가는 것도 우스운 일이니까 아마 식량 창고 정도는 각자 본인의 공간에 다 있다고 보는 것도 무리한 추측은 아닐 겁니다.

천계에서 유흥이라고 말할 만한 요소는 물론 딱히 묘사되지는 않지만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사탄이 453화에서 낚시를 하는 장면도 있으니 낚시를 하면서 놀 수도 있을 것이고, 술도 있다고 묘사되고(294화) 식량도 넉넉하니 연회를 즐길 수도 있고, 오딘의 서재에 책도 많이 있으니 정 원한다면 책도 읽을 수 있겠죠.
우리엘은 자기 방 인테리어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 보이니(277화)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겠군요.
제우스는 276화에서 천상대전 당시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자신 있게 말했으니 수련을 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