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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마하반야요한심경 비하인드 스토리 & 에필로그
씨발자동차 | L:33/A:602 | LV55 | Ex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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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 2017-10-21 22:41:19 | 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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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특정 종교 비하 의도가 없으며 실제 설화를 바탕으로 필자의 각색이 들어가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머나먼 옛날, 샤카족의 소왕국 카필라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정반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이 아이의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

태어나자마자 팔방으로 일곱 걸음을 걷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쳤다는 비범한 설화가 전해진다.

그 아이는 아버지의 과잉 보호 때문에 궁정 안에서만 틀어박혀 호화롭게 자라며 아쇼다라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몰래 바깥 세상을 구경한 고타마 싯다르타는 중생들의 괴로움을 보고 출가를 결심했다.



"고타마 싯다르타.... 꼭 떠나야만 하겠습니까...?"

"미안하오 아쇼다라... 하지만 이것은 그 어느것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이 세상 중생들의 괴로움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원망하려면 원망하세요. 이해해달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뜻을 어찌 원망한다는 말입니까? 부디 뜻을 이루십시오."

그렇게 고타마 싯다르타는 약혼녀인 아쇼다라와 이별한 후 수행의 길에 올랐다.

1년... 2년... 10년....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 새 고타마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고 부처(절대신)가 되어있었다.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부처가 있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어느 날 척 봐도 예사 인물이 아닌듯한 손님이 고타마 싯다르타를 찾아왔다.

"...당신이 고타마 싯다르타인가요? 인간의 몸으로 절대신의 경지에 오르다니... 정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군요.

저는 옥황The King이라고 합니다.

저희 신족과 함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 이름은 해탈하기 전의 이름입니다. 여래라고 불러 주시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신들은 너무나 타락해 있었고 수행을 게을리한 여래 역시 조금씩 변해갔다.

"여기가 네 무덤이 될 거야, 여래."

 여래는 마지막 순간에 아쇼다라의 얼굴을 떠올렸다.

(아.... 그녀를 마지막으로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 순간, 여래의 영혼이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기시작했다.


※13549240번째 술법ㅡ미륵보살


미륵은 미래에 오는 부처를 뜻한다.

여래는 마지막 순간에 시간을 뛰어 넘어 미래에 도달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래의 영혼은 몇 년 동안 지구를 돌아다니며 아쇼다라의 환생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정확히 1000일 째 되는 날, 여래는 예전 로마제국이 있던 땅(현재는 바티칸이라 부르는 듯 하다)에서 드디어 아쇼다라의 환생을 발견했다.

노란 머리카락에 푸른 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흰색 옷을 걸치고 있는 남자였다.

그와 비슷한 외모에 비슷한 옷을 입은 동료들은 그를 요한이라 불렀다.

(요한... 요한이라고...)

여래는 요한이 혼자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아... 오늘 일과도 끝났네. 하여간 좀비놈들 끝이 없어요 끝이~"

요한은 기지개를 펴며 수도원 숙소 주변을 산책중이었다.

여래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한 뒤 망설임 없이 요한의 앞에 나타났다.


※8647027번째 술법ㅡ실체화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여래의 육체가 나타났다.

"..뭐냐??"

요한은 깜짝 놀라며 여래에게 쌍권총을 겨눴다.

"오랜만이오... 아쇼다라. 나를 기억하겠습니까??"

물론 요한은 이 정체모를 남자를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왠지 모를 익숙함과 그리움이 요한의 가슴속에서 솟구쳤다.

"어... 고타마 싯다르타??"

요한은 자신의 입으로 말해놓고 놀랐다.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 이름이 머릿속에서 갑작스레 떠오른 것이다.

"뭐야 넌... 대체 정체가 뭐야??"

(알아보지 못하는군... 하지만 그 기억의 흔적 역시 남아있는듯 하다. 그렇다면...)

여래는 성큼성큼 다가가 요한의 손을 잡았다.

"정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이오?"

"으으으으... 뭐야 이 느낌은....."

아쇼다라의 영혼에는 여래, 즉 고타마 싯다르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새겨져 있었다. 수많은 환생을 거치면서도 그 사랑은 희석되지 않았다.

요한의 심장이 튀어나올 듯이 날뛰었다.

(아으으.... 손을 놔야 하는데... 못 놓겠어....)

여래는 그쯤에서 손을 놓고 돌아섰다.

"앞으로 매일 이 시간에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소. 만나고 싶으면 찾아오시오."

그 말과 함께 여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뭐지..? 마치 오랜 연인을 만난 듯한 이 느낌... 대체 무슨...)

요한 역시 자신의 숙소로 돌아왔으나 자꾸 조금 전의 일이 떠올라 그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물론 그 다음날부터 요한은 약속 장소에 꼬박꼬박 나갔고, 둘의 사이는 엄청난 속도로 가까워졌다.

급기야 요한은 여래를 자신의 잠자리로 끌어들여 같이 밤을 지새울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둘만의 행복한 나날이 약 1년간 지속되었고 요한과 여래는 마치 한몸과도 같은 사이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난 이제 곧 떠나야 한다 요한."

"...무슨 소리야..?? 나도 같이 가는거지?? 그렇지?"

요한은 까닭모를 불안감에 목소리까지 떨며 물어보았다.

"난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달 뒤편에서 잠들어야 한다. 정말 끔찍한 일이지만... 너는 데리고 갈 수 없어, 요한...

애초에 이 시대에 이렇게까지 오래 머무른 것도 기적이다.

더 이상 머무르려고 해봤자 강제로 돌아가게 될 뿐이다."

그야말로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 그런... 말도... 안 되는..."

요한은 그 자리에서 혼절해 반나절이 지나서야 겨우 깨어났다.

"정신이 들었구나... 정말 미안하다, 요한... 네가 계속 슬퍼하도록 둘 수는 없다.

지금까지 나와 있었던 기억을 전부 봉인해야겠다.

정말... 미안하다..."

요한이 제대로 항의하기도 전에, 여래는 요한의 이마에 손을 갖다댔다.


※5079304번째 술법ㅡ기억 봉인


지금까지 여래와 함께했던 모든 기억이 요한의 머릿속에서 사라졌고, 위화감이 생기는 부분은 그럴듯핫 가짜 기억으로 메꿔졌다.

"잘 있게... 아쇼다라... 아니 요한이여..."

요한은 처음보는 갈색 피부 남자의 뒷모습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흥미가 떨어졌는지 다른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꼭 다시 찾을게, 여래."

요한의 입에서 한 마디가 무의식적으로 흘러나왔으나 요한 자신도 여래도 눈치채지 못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타이밍 좋게 등장 하셨군. 인간의 왕이여..."

산산조각이 난 언노운의 육체는 서서히 소멸되고 있었다.

"여래... 드디어 다시 만났는데... 어째서..."

"이것 또한 운명이겠지... 요한. 나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날 거다. 부디 그대는 행복하도록..."


※5079304번째 술법ㅡ기억 봉인

※8061495번째 술법ㅡ낙법


"여...래..."

이윽고 여래의 영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요한은 울부짖으며 지상으로 떨어졌다.

여래가 걸어놓은 기억봉인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한... 대위... 이... 자식... 반드시 죽여주마....!!! 반드시... 반드시..."

요한의 몸이 땅에 닿을 무렵 요한은 여래에 관한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그 높이에서 떨어지고도 멀쩡한 것은 여래의 마지막 배려 덕분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에필로그


라그나로크가 끝난 후,

뭔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듯한 느낌이 항상 요한을 따라다녔다.

여래가 소멸하기 직전의 걸어 놓은 기억 봉인이라 불안정한데다가 전에도 한번 풀린 적이 있었기 때문에 요한은 금세 여래를 기억해냈다.

요한은 그 날로 바티칸을 나와 복수를 위해 한대위를 찾아다녔고 4년에 걸친 끈질긴 추적 끝에 한대위의 거점을 세계대통령인 박무봉보다도 먼저 찾아냈다.

"오랜만이군.... 한대위."

"누구....더라....?

"넌 나를 기억 못할지 몰라도 난 네놈을 잊을 수가 없어. 난 여래의 복수를 하러 왔다."

"...그게 무슨 소리야?"

"죽어라, 한대위 !!!!"

요한은 전력을 다해 한대위에게 덤벼들었다.




(.....여기가... 어디지...?)

요한의 눈앞에 달이 떠 있었다.

(왜 달 따위를 보고 있는.....)

요한은 피투성이가 된 채 뒷골목에 쓰러져 있었다.

"큭...!! 어찌 된 일이지??"

요한은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야, 애송이."

"..?"

정체 모를 금발의 여성이 옆에 서 있었다.

"다음부터 그분한테 깝치면 시체도 못 남길 줄 알아라."

그 여자는 그 말과 함께 하늘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곧이어 엄청난 풍압과 함께 하늘의 구름이 전부 산산히 흩어졌다.

 

"알아들었으리라 믿는다."

 

여자는 그 말을 남기고 어딘가로 가 버렸다.

 

"......"

 

요한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없이 터벅터벅 걸어갔다.

 

(ㅅㅂ... 어떡하지....)

 

 

 

요한은 포기하지 않고 백방으로 조사를 계속했다.

 

그렇게 라그나로크가 끝난지 10년이 되었을 무렵, 요한은 NASA에서 여래의 유전정보를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 복수가 중요한게 아니야.... 이거라면 여래를 되살릴수 있어 !!)

 

하지만 요한은 라그나로크 당시에 여래의 유전정보 연구기관이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 했다.

 

10년 후... 20년 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오한은 아직도 전 세계를 떠돌아 다니며 여래의 유전자를 찾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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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 [L:27/A:335] 2017-10-21 22:52: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쓸대없이 슬프네
꿀잼나뮈충 2017-10-21 22:54: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사이에 그러고 보니 자식도 있죠?
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 싯다르타라 불리던 시절
'라훌라'라는 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TAXTHIEF 2017-10-21 23:02:21
노래가 별로라 실망했지만 내용을 보고 추천드립니다
갓요한 [L:46/A:494] 2017-10-21 23:13:46
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루프물이었냐 시바ㅋ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
씨발자동차 [L:33/A:602] 2017-10-21 23:39:39
@갓요한
요한 = 여래 전 여친 ㅋㅋㅋㅋㅋㅋㅋ
갓요한 [L:46/A:494] 2017-10-21 23:40:24
@씨발자동차
ㅇㅏ오ㅋㅋㅋㅋㅋ이와중에 브금은 느그이름이네
단아한멋져 2017-10-21 23:36:59
스토리 ㅈㄴ탄탄하자너 ㅋㅋㅋㅋ
혼세마왕 2017-10-21 23:45:36
뭔데 감동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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