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화가 생각보다 무난(?)하게 넘어가서 쿠게 화력이 심심해보여 던지는 뗄감 하나

'필멸의 눈은 누가 사용했는가'에 대한 추측

 

3부 109화에서 뿔뿔이 흩어졌던 콘체스 원정단이 드디어 윌라르브에서 재회합니다. 그리고 란은 마루나가 5단계로 성장했음을 알립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다들 마루나가 '필멸의 눈'을 사용해서 성장했을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3부 135화에서 마루나는 삼파티에게

 

 

라고 함으로써 독자들을 혼란에 빠집니다.

마루나가 사용하고나서 패널티먹고 뇌리셋돼서 까먹은거 아니냐, 란이 훼이크친거냐 등등의 말이 많았습니다만..

통찰이 가능한 찬드라가 필멸의 눈을 사용했다고 그랬죠.

 너라고 잘했을까 찬드라야

 

그럼 필멸의 눈을 사용한 것은 누구일까..

1. 진짜로 마루나가 사용하고 패널티로인해 새대가리가 되어 까먹었다.

2. 란이 사용했다.

 

우선 1. 마루나가 사용했다.

일단 마루나가 5단계로 성장한 것도 사실이고, 인간형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긴하지만 자기 입으로 사용 안했다고 그러니 한 번 믿어봅시다.

이 문제에 대해선 아직 더 고민해봐야 할 것같긴하네요.

 

그럼 남은 건 란입니다. 

보통 인간은 필멸의 눈을 사용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수라가 아니기때문이죠. 

 

카즈가 사용했을때처럼요.

 

그리고 아이템 사용 대상이었던 고양이 리즈는 아크샤족이 퇴화하여 만들어진 종이라 성장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상급수라가 아닌 하프도 성장이 불가능하죠.

 

 

그러나 란은 보통 인간이 아닙니다.

쿼터는 통상 수라화가 불가능하지만 란은 어머니인 하나 렌으로부터 물려받은 힘을통해 수라의 힘을 일부 사용 할 수있습니다.

심지어 부분 수라화도 가능하죠.(누군가의 환생이라서 가능한 것일수도..)

 

 

 

따라서 란이 필멸의 눈을 사용했다고 가정해봅시다.

혼돈의 여신 칼리의 아이템 답게 필멸의 눈의 사용엔 패널티가 따릅니다. 그 예로 필멸의 눈으로 성장했던 삼파티는 복수에만 집착하게 되었죠.

콘체스에서 돌아온 란은 확실히 어딘가 이상합니다. 

 

굳이 결계밖으로 아이들을 데리고나가려고 한다거나

하프공포증이 사라졌다거나

수라화를 한다거나...?

 

심지어

브릴리스를 수라화한 상태로 공격까지 합니다.

 

 

이는 브릴리스나 란이 정신계 초월기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되었으나 

브릴리스는 태초의 인류인 덕분인지 살아온 세월의 누적 덕분인지 정신계 초월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란은?

 

 

퀸가라가 아니랍니다.

 

게다가

 

 

란 스스로 브릴리스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란이 쓰는 수라의 힘은 쓸 때마다 수명을 깎아먹습니다.

3부 80화 정신계 초월기에 걸려들어 수라화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가님 블로그 후기에 적혀있죠. 란의 수명은 괜찮지 않다고.

즉, 본래는 수명을 깎아먹는 일이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그런 수라화를 그냥 한다? 

 

또 한가지 수상한 것은 수라화 이후에도 그리 지쳐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전에 중립의 활을 쏘았을 때나 콘체스에선 수라화했을 땐 이후 눈에 띄게 지쳤었는데 말이죠.

 

 

 

 

애초에 쿼터인 란은 순혈인 브릴리스에게 신체적으로 밀릴 일도 없고, 계산도 안하는 터라 주문보다도 빨리 마법 시전이 가능합니다.

굳이 수라화까지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물론 태초의 기억이 깨어나서 무언마법에 능해졌고 능력도 짱짱한 브릴리스를 상대하려면 수라화는 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브릴리스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도 가늠할 수 없는 란이 수명을 깎아가며 수라화를 하고 심지어 그 상태로 주먹을 날리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저 수라화 상태로 인간형 마루나에게 타격까지 입혔었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브릴리스의 말대로 란의 상태는 인간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급수라에 가깝죠.

아마 필멸의 눈을 이용해서 상급수라와 비슷한 존재가 되었거나 상급 수라의 힘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로인한 패널티는 아마 판단력내지...성격쪽 인 것 같네요.

 

그렇다기에 평소의 란은 별 문제 없어보이지 않느냐? 라는 의문이 생기는데

 

 

콘체스에서 란과 마루나는 리즈랑은 다른 방법을 통해서 과거로 되돌아 옵니다. 

란은 과거의 인격에 미래의 인격이 합쳐지는 형태로 귀환하죠.

과거와 미래 사이에 시간의 간격이 그렇게 크지 않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겠지만...... 

 

 

리즈가 되돌아간 '현실'을 찾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간동안 마루나도 성장한 것이겠죠.

 

 

위의 말처럼 수천만년이나 수억년이 걸렸을 수도 있어요.

시간의 간격이 큰 만큼 란의 인격은 정상적으로 합쳐지지 못했을 겁니다. 어딘가 오류가 생겼겠죠.

 

란이 수상하다는 것을 느낀건 브릴리스만이 아닙니다.

 

 

쿠게에서야 늘 찬가놈 찬가놈 하지만 찬드라도 상황판단 부분에서는 꽤 뛰어난 인물이에요.

나름 합리적인 사고도 잘 하는 신입니다. 물론 욕먹지만

 

즉 평소의 란이 멀쩡한건 아마 과거의 인격에 잘 합쳐진 란이며,

브릴리스를 공격한건 필멸의 눈 패널티를 먹고 어딘가 이상해진 미래의 인격인 란인 것입니다.

 

란이 필멸의 눈을 사용한 이유는 마루나가 5단계로 성장할 만큼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현실'로 돌아오지 못했기 떄문일 겁니다.

따라서 란이 필멸의 눈에 빈 소원은 '현실'로 돌아가는 것과 관련된 내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요약>

1. 필멸의 눈을 사용한 건 란이다(사용 대상=란).

2. 필멸의 눈을 통해 수라화를 수명을 깎아먹지 않고도 가능하게 되었다.

3. 그러나 필멸의 눈 사용 패널티로 미래의 인격에 문제가 생겼다.

 

 

 

으어어 끝났다. 쓰면서도 점점 떨어지는 논리력과 허점에 갈아엎을까 싶었지만 한 번 날려먹고 나니 올리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란이 받은 패널티와 빌었던 소원이 뭔지 좀 더 자세히 서술하지 못한점이 아쉽네요.

 

 

그러고보니... 빌었던 소원이 '윌라르브가 멸망하지 않게 해주세요'였을 수도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