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테로와 메르엠의 대결에서 

메르엠이 전투를 빨리 매듭짓지 못한 건 팩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메르엠과 네테로는 조건부 전투를 벌였다는 것이다. 

 

네테로는 메르엠에게 이름을 알려줄테니 

자신을 이겨보라고 제안한다. 

그 말은 즉슨 나를 죽이지는 말아야 하고 

내가 그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인데

엄청난 핸디캡을 안고 가는 전투이기 때문에

메르엠이 빠른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네테로와 같은 초고수를 상대하면서

힘 조절을 하며 싸우는 것도 어려운데 

급소는 무조건 피해야 하니

공격해도 목숨에 지장이 없는 팔다리를 공격해야 한다. 

네테로도 그 공격루트를 훤히 깨고 있는 상태라

메르엠의 공격을 오랫동안 방어할 수 있었다고 본다.

다른 곳은 어차피 공격하지 않을테니

팔다리만 집중적으로 방어하면 되거든.  

단순히 죽이는 방법이었다면 

한정된 공격루트가 아닌 선택지가 많았기 때문에

금방 결론이 났을 것이다. 

 

곤육몬과 피트의 전투를 보면 알겠지만 

곤육몬의 스피드가 피트를 훨씬 상회하고 있었고

그 파괴력 또한 각성전 메르엠과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아니 오히려 더 셀 수도 있었다. 

피트는 곤육몬이 되기 전 곤에게 동물적인 직감으로

느꼈었다. 

왕의 목에 이빨이 닿을 수도 있겠다고 말이다. 

사람들은 곤이 생각보다 얼마나 똑똑한지에 대해서

망각하고 있는 거 같다. 

곤은 순수하기만 하고 고집이 있고

어수룩해 보여서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런 성향이 있는 곤이지만

확실히 냉정할 때는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다. 

뛰어난 통찰력으로 상황파악을 정확히 한다. 

코무기를 치료하고 있는 피트를 감시하는 장면을

집중하며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곤은 생각보다 뛰어난 두뇌를 가졌고 

피트와 푸흐의 생각을 꿰뚫을 정도로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다. 

뛰어난 두뇌를 가졌고 심리전에도 능한

푸흐가 성가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다. 

그러다보니 피트는 곤을 보고 더욱더 확신했다. 

왕의 목에 이빨이 닿을 거라고 말이다. 

곤육몬을 보면서도 한 번 더 확신하고 공격을 한다. 

피트는 곤육몬에게 죽는 게 본인이라 다행이다라며

안심하고 죽는 장면이 있다. 

피트 정도의 고수라면 상대에 대한 역량 파악이

아주 정확할 것이다. 

네테로와 제노가 메르엠에게 다가갈 때 

왕의 안위를 걱정하며 전속력으로

궁으로 이동하는 장면은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공포를 느끼는 부분은 없었다. 

 

물론 한방뿐이긴 했지만 네테로의 백식관음을 맞고도

피트는 멀쩡했다. 

단순히 멀리 날아가기만 했을 뿐이었다. 

곤육몬처럼 치명타를 날릴 자신이 있었다면

굳이 멀리 날리기만 했을까?

네테로는 그럴 만한 공격력을 갖고 있지 않아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이다. 

피트에게도 타격을 주지 못한 백식관음은

곤육몬에게도 큰 타격을 주진 못할 것이다. 

또 그런 피트를 단 두방으로 중태에 빠뜨린

곤육몬의 전투력은 네테로에게도 충분히 치명적이다.

 

 

사실 곤육몬과 네테로가 싸울 일이 없다. 

원한관계도 아닐 뿐더러

곤이 제약과 서약을 걸 명분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곤육몬과 네테로를 비교하려면 

파워와 스피드로 비교를 해야 했는데 

그것을 가늠하는 기준이 피트였다. 

메르엠은 피트를 죽이려고 공격했을 때 

생채기 정도는 낼 수 있었다. 

물론 꼬리로 공격을 했고

제대로 된 공격이었다면 더 큰 상처도 낼 수 있었겠지. 

하지만 네테로는 백식관음으로 

피트에게 생채기조차 낼 수 없었다. 

곤육몬의 파워는 이미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백식관음이 아무리 빠르다 하나 

결국 메르엠이 공략했고 

그렇다면 메르엠이 백식관음보다 빨랐단 뜻이다. 

아니면 맞으면서 카운터를 날렸을 수도 있다. 

피트에게도 큰 타격을 주지 못한 백식관음은

곤육몬도 충분히 맞으면서 공격이 가능할 것이다. 

 

스피드를 얘기하자면

흑자무상의 피트보다 빠른 곤육몬이었다. 

심지어 사후넨의 흑자무상보다 빨랐다.

곤육몬의 스피드가 메르엠만큼은 될 거라 생각한다.

피트가 분명 그랬다 메르엠에게 이빨이 닿는다고.

이빨이 닿는다라는 뜻은

아니 왕의 목에 이빨이 닿는다라는 뜻은

메르엠을 죽일 정도의 스피트와 공격력을

곤육몬이 가졌다는 뜻이다.

때문에 곤육몬 역시 백식관음보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두뇌와 통찰력, 신체의 내구성 등으로

네테로를 공략할 수 있을 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