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무위키를 비롯해서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보이는 가끔 "비스트는 극의보다 상위급의 변신"이라는 글이 종종 보이네요. 정답은 모르겠지만, 저는 이에 대해서는 사실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드래곤볼은 어쩔 수 없이 '연출'과 어느 정도의 '느낌'으로 흐름만 읽는 만화고, 다르게 말하면 정교한 만화는 아닙니다. 초사이어인조차 대충 몇 배 강해졌단 느낌으로 그렸다는 출처불명의 얘기도 유명하고, 팬덤 사이에서도 셀 편이나 부우 편의 전투력을 측정하려다 실패하는 케이스도 얼마든 있죠.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dra&page=1&db_sel=&r_type=&num=&divpage=8&best=&sn=on&ss=off&sc=off&keyword=%ED%9D%AC%EB%82%98%EB%B9%84&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2318
(위 링크는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인데, 마음이 거의 떠버린 지금이랑 다르게 열정적으로 파던 시기라 판단력도 더 낫고 화제 짜임새도 좋네요. 오히려 지금 저도 이 때의 마음가짐을 잊고, 배율 공식이나 서술되는 문구나 대사 하나, 연출 하나하나 등을 과하게 파왔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묘한 느낌도 드네요)
캐릭터마다 같은 변신을 하더라도 누가 더 강하게 나올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고, 더욱이 오반이 같은 경우에는 브로리처럼 잠재력이 특출난 케이스다 보니, 비스트 자체가 극의보다 강한 변신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네요.
이런 차가운 기준을 떠나서 작품 내적으로 충실해서 생각해도, 저는 미스틱 오반이라 해봐야 초신수+a 정도고, 그만큼 강해진 건 부우 편에서도 오공이 말했다시피 단순히 오반의 잠재력이 그만큼 뛰어났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비스트도 그에 맞춰서 오반 내면의 야수를 불러 일으킨 변신이고, 극의보다 강한 파워 업 배율을 보여준 건 어디까지나 오반이 잠재력이 뛰어나서지, 오공이나 베지터도 비스트가 된다고 각자 본인들의 극의보다 강해질진 모른다 생각해요.
오히려 피콜로가 줄곧 "진정한 힘을 깨워라"고 하는 점이나, 셀 편에서 초사이어인 2 오반 자체를 "오반의 안에 숨겨진 진정한 힘"이라고 묘사하던 걸 생각하면, 미스틱으로도 다 못 파낼 만큼 막대한 현 오반의 끝모를 잠재력을 끌어냈을 뿐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비스트의 설정은 "내면의 야수", "진정한 힘"뿐이다 보니, 미스틱과는 다르게 판단 기준은 미지수겠죠. 변신 자체가 더 강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차피 오반밖에 쓰는 사람이 없잖아"를 떠나서, 다른 사람이 비스트로 변신하게 될 경우 비스트의 파워 업 배율은 갓이나 블루, 극의보다 위일까요, 아닐까요?
간만에 오는 츄잉이라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많은 의견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