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냉장고 정리도 할겸 오랜만에 .. 부모님에게 서프라이즈로 대접하려고 ..
김밥을 만드기로 했다.
우선 재료부터 확인 ..
유통기한이 이틀 지났지만 냄새상으로 괜찮아서 버리기도 아까웠던 ..
문제의 오이와 계란, 단무지, 1+1 정말 게살로만 만들었다고 하는 리얼 게맛살 ..
그리고 당근 이렇게 준비하기로 했다.
난 프로라 생각하고 .. 레시피따위 보지 않고 .. 그냥 느낌대로 만들기로 했다 .. 첫 김밥 만들기 ..
어렸을 적 먹었던 기억으로는 계란 지단을 만들어야 하는걸로 기억해서 계란물로 먼저 풀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다 ..
그리고 당근, 오이는 큼지막하고 가늘게 .. 쏭쏭 썰었고 ..
당근은 볶았고 .. 계란물 풀어서 지단을 만들어봤다 .. 이게 지단맞나??
암튼 얼추 재료를 다 된 것 같아 .. 꼬들된 맨밥을 ... 위에 놓고 ..
하나 하나 재료들을 얹어 놓고 말기 시작했다 ..
발인가 뭔가 귀찮아서 .. 손으로 돌돌 말았다 .. 헐 잘 말아진다.. 뭐지?
짜잔 .. 드뎌 완성 만드는데에 10분도 안걸린 것 같다 ...
보기에는 제법 먹음직 스러운데 ..
나 스스로 칭찬해 ..
엄마가 한 입 드시는 순간 .. 눈물을 보이셨다 ..
괜시리 마음이 짠했다 .. 저렇게 까지 감동받으시다니 .. ㅠㅠ
이게 뭐라고 그동안 안해드렸나 .. 이런 불효자식 ... ㅠㅠ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지면서 .. 앞으로 자주 해드려야지 .. 다짐했다 ..
그리고 조용히 엄마의 한말씀 ..
넘 짜아 ... 글구 써어 ..
그럴리가...... 설마 하니 한 입 먹고 .. 바로 뱉었다 ..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
짜기만 한 것이 아니라 씁쓰레하기까지 하는 이 놀라운 맛에 ..
경악을 금치못했다 ..
부모님을 위한 깜짝 서프라이즈 선물이었는데 .. 뭐 다른 의미로 ..
깜짝 놀라게 해드렸지만 .... ㅠㅠ
이후 두번 다시 주방출입 금지령 내려졌지만 ..
츄잉 덕분에 웃을 수 있는 하루였다 ... 하하하 .. ㅠㅠ
망친 요소
1. 밥에 간을 한다고 소금을 냅다 집어넣은 것이 큰 실수다 !!
나중에 알고보니 굳이 간을 할 필요가 없었음 그리고 소금 간이 아니였던 것 같음 .. ;;
2. 생오이 .. 이틀 지나기는 했지만 냄새가 멀쩡해서 그냥 넣었는데 ..
나중에 조금 먹어보니 .. 엄청 씁쓰레했다 ..??? 다가오는 여름날 식중독 걸리지 않게 여러분들은 유통기한 지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