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러번 심해와 강룡이 만든 공진을 비교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자세히 써보려 합니다. 심해와 공진이 완전히 같다는 게 아니라 모티브를 얻어왔다 생각합니다.

 

무저곡과 천원진서 나온 공진의 환경을 보면 

1.답답한 호흡

2.뼛속까지 시리는 냉기

3.물속에 있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4.뼈가 으스러질듯한 압력,혈비가 드러누우니 그 모양 그대로 땅이 파일정도의 압력. 

5.바깥보다 훨씬 심한 내공의 소모

6.완전히 빛이 차단된 듯한 칠흙같은 어두움

 

이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다음은 심해의 환경을 보겠습니다.

 

1.호흡 : 공진과의 차이라면 심해에서는 인간이 호흡을 할 수 없다는 점이겠네요. 다만 불편하다는 정도로 가져온듯 합니다.

2.냉기 : 수심 3~4 km에서의 수온은 보통 0~3도 정도라고 합니다. 차갑죠.

3.압력 : 바닷물의 압력은 깊이 1m 마다 1기압이 상승합니다. 육지에서 실아가는 인간이 평소 느끼는 압력이 1기압이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는 수압이 1100기압이 넘는다고 합니다. 특별 제작된 심해탐사용 잠수정이 아닌 이상 이 정도의 수압을 버티기란 쉽지않습니다. 인간이 저 정도의 수압에 노출되면 쥐포가 되버리겠죠.

4.어두움: 햇빛은 중층원양대의 상부를 제외하고는 심해를 관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흙같은 어두움이죠.

 

그리고 추가적으로 무저곡내에서 암존이 잘린 오른팔로 강룡을 죽였다는 환상에 빠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역시도 저는 작가님이 심해에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돌발상황중 하나인 “질소중독”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생각됩니다.

 

질소중독은 예를 들어 깊이 잠수해서 고압의 공기를 들이마셨을 때 몸 안에서 용해되는 질소량이 증가해서 일어나는 마취 상태 같은 것을 말합니다. 증세는 만취된 것처럼 되며, 판단이 흐려져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보통 질소중독에 빠지게 되면 환각을 본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