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논란의 핵심은 778화의 대화 피카: 패기를 두른 지금의 나를 벨 수 있을 것 같으냐! 조로: 그건 네놈의 패기가 나를 뛰어넘었을 때 얘기겠지! 이것 때문에 "패기가 조금이라도 높으면 패기가 낮은 모든 공격을 무시한다"라는 패기 만능설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미호크가 패기를 쓰지 않으면 타시기조차 베지 못한다는 소리나 다름없다. 베르고한테 핵미사일을 날려도 상처입지 않는다는 소리나 다름없다. 작중에서도 무장색을 사용한 방어가 무장색을 사용하지 않은 공격에 뚫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무장색 패기란 "갑옷"이다. 즉 패기를 쓰지 않은 기본 공방력(신체, 장비, 스킬 등)에, 패기만큼의 공방력이 더해지는 셈이다. 다시 말해 방어자의 패기+기본 방어력 vs 공격자의 패기+기본 공격력 방어자가 받는 대미지=(공격자의 패기-방어자의 패기)+(공격자의 기본 공격력-방어자의 기본 방어력) 패기가 동급이라면 양쪽 다 패기를 쓰지 않은 상태의 대미지와 동일하다. 방어자의 패기가 더 강하다면 대미지가 조금 감소한다. 차이가 크면 대미지가 보다 0에 가깝게 줄어든다. 공격자의 패기가 더 강하다면 대미지가 조금 늘어난다. 차이가 크면 대미지가 더 크게 늘어난다. 즉 피카와 조로의 대화는 "피카의 패기가 더 강하면 조금도 베지 못한다"는 패기만능설이 아니라, "피카의 패기가 더 강하면 제대로 된 상처를 주지 못하고 겉 가죽을 베는 데 그친다"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당하다. 루피와 베라미의 경우는 베라미가 스프링 호퍼로 가속한 무장색 주먹이 역시 무장색을 씌운 루피의 배에 꽂혔고, 루피가 피를 토했다. 베라미의 무장색 + 스프링호퍼 주먹 > 루피의 무장색 + 배 양쪽의 패기가 동등하다고 가정할 경우, 루피는 패기 없이 스프링호퍼 주먹을 배에 맞은 정도의 타격을 입는다.(물론 공방력이 상쇄되어도 실체를 잡는다는 효과가 상쇄되지는 않음) 하지만 배는 방어에 적합한 부위가 아니다. 루피는 팔로 가드를 올려 막은게 아니다. 또한 베라미는 스프링호퍼로 위력을 최대한 끌어올렸고, 혼신의 일격이었다. 즉 둘의 기본 공격력과 기본 방어력의 차이가 크므로, "루피가 베라미를 패기로 웃돌지만 피를 토했다"는 결과도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