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깊은 한숨이 나온다.그도 그럴 것이 포경수술을 받게 생겼기 때문이다.아빠가 '소년은 포경수술을 받아야 진정한 남자로 거듭난다.'라는 등 개똥철학을 떠들어대는 바람에 수술 날짜가 잡혀버렸다.
하나 뿐인 가족의 말에 난 거부도 못하고 포경수술을 받기 위해 비뇨기과로 향했다.
카운터에서 간호사에게 설명을 듣고 대기실에서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수술하기 전 잠깐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한 뒤 수술실에 들어갔다.
그 안에는 간호사가...어?
"어...? 이정우..?"
익숙한 얼굴이다 싶더니 바로 윤정희였다.이곳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건가? 학생일 텐데...
"여긴 어쩐 일로...?"
내 물음에 그녀는 뒷통수를 긁적이며 말했다.
"친구 소개로 알바하고 있어.원래 간호학과였는데 전과했거든."
"아...그럼 오늘 내 수술을 도와주는 거야?"
정희가 민망한지 내 시선을 피했다.그녀의 볼은 상기되어 있었다.그럴 만도 하지.남자 동기의 그곳을 보게 생겼으니...
"으,응...맞아//"
나 역시 부끄럽긴 하지만 이제와서 수술을 취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럼...
"이제 난 어떻게 하면 되는데?"
그녀는 여전히 붉어진 얼굴로 설명했다.
"아~의사선생님이 오실거야.그 전에 그...바지랑 속옷을 벗고 수술대에 누우면 돼///"
조심스럽게 바지춤을 두 손으로 잡았다.이거 망설여지는데...후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바지와 속옷을 벗었다.
윤정희의 눈이 커졌고 그녀는 두 손을 모아 입술을 가렸다.정희의 시선이 내 주니어로 향하더니 그녀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허억...///"
저기.부끄러우니까 리액션 좀 안 하면 안 되냐?
윤정희에게 눈길로 눈치를 주자 그녀는 홍당무가 된 얼굴로 해명했다.
"아,아니 그게...내가 전남친 말고 다른 사람 것을 처음 봐서 좀...놀랐어.///"
...굳이 알고 싶지 않는 정보인데.
"...그리고...전남친 것보다 훨씬 커서...///"
...방금 잘못 들은 거겠지.맞아.잘못 들은거야.
잠깐의 해프닝 후 수술대 위로 몸을 옮겼다.근데 이렇게 누워있으면 내 소중이가 대놓고 보일텐데...
우려대로 윤정희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내 그곳을 아주 열심히 보고 있다.그녀는 내게 다가오더니 내 똘똘이를...
"흐윽!"
...나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정희가 내 주니어를 한 손으로 잡았기 때문이다.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재빨리 내 소중이에서 손을 뗏다.
"미,미안! 아프니...?"
"아,아니.그냥 놀라서...근데 왜 거기를..."
"원래 포경수술을 받기 전에 간호사가 만져서 세,세워놓아야 돼///"
"...뭐?"
...세워놓아야 한다고? 아니,그런 얘기는 전혀 들어본 적 없는데.
내가 당황스러워하던 말던 그녀는 소중이를 손으로 쥐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자,잠깐...그렇게 하면...
...주니어가 보기 좋게 기상하고 말았다.
...죽고 싶다.
"허업...///"
그 쪽은 왜 또 놀라는 건데...
이후 수술을 무사히 마친 난 한동안 정기적으로 병원에 들려 윤정희에게 관리를 받아야 했다.
그녀는 부드러운 손길로 내 것에 약을 발라줬고 그 때마다 하치만 주니어가 성이 나버렸다.기분 좋은 건 둘째치고 너무 아프다고.젠장.
그렇게 시간이 제법 지나 주니어가 잘 아물었다.그런데...
"저기...정우야.거기가 괜찮은지 보여줄 수 있어? ///"
윤정희가 수줍게 부탁했다.
"이제 괜찮아.다 아물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더 이상 아프지 않아."
"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확인 삼아서...보여줘///"
"아,뭐...알았어."
워낙 많이 보여줘서 더 이상 부끄럽지도 않다.마침 그녀의 집에 아무도 없어서 침실에서 검사 받기로 했다.저기 근데 왜 하필 침실인가요...?
윤정희의 엄마랑 아빠가 쓰는 침대에 내가 걸터앉았고 정희가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난 바지와 팬티를 주저없이 모두 내렸고 그녀는 내 것을 살며시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읏...민감한데...
"확실히 많이 나아졌네.근데..."
"응?"
"확실히 괜찮은지 확인을 하려면 사용해봐야 해."
"아,소변은 이상없이 잘 나와."
"아니,그거 말고..."
그녀가 내 주니어를 움켜쥐었고 내 입에서 반사적으로 신음이 터져나왔다.
"읏!"
"다른 방식으로 확인해야겠어...///"
윤정희가 내 소중이를 끈적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요망한 미소를 지었다.
...이 때까지는 몰랐다.
내가 그녀와 격렬한 잠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걸 말이다.
아놔. '정희'라고 적을 때마다 박정희가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