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아시는대로 브릴리스와 아그니와의 관계는 파탄난 상태입니다.
오죽하면 두번 다시 엮이지 않는 것이라고 선언하겠나...
하지만 이런 태릴이에게도 사랑은 여전히 있었습니다.
기억을 각성한 순간 그에게서 1겁 더 멀어졌다고 한탄했으니..
확실한 것은 이건 분명히 아그니가 아닙니다.
본인 입으로 너무나도 분명하게 부정했기 때문이죠.
그럼 누구일까요?
전 간다르바라고 봅니다.
자신을 여러차례 잔혹하게 죽였던 간다르바..
브릴리스도 혹시 M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니기 때문에 태릴이로 각성한 순간 사랑하는 간다르바와 가까워질 수 없음을 토로한다고 봐야 자연스러울테니까요.
기억을 되찾으면 그를 미워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말 그대로 1겁 멀어지는 셈.
그럼 브릴리스가 간다르바를 사랑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말 그대로 운명입니다.
첫 눈에 그 아름다움에 반했으니.. [ 로맨스=판타지인 쿠베라에서 이유란 중요하지 않습니다. ]
그럼에도 태릴리스가 간다르바에게 화를 내며 따진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태까지 받은 고통들에대한 아픔.
자기 기분대로 마구 마구 타인을 짓밟는 난폭함에대한 실망감
무엇보다..
사랑에 목매이는 그녀..
그치만 이렇게 말해주지 않으면 간다르바는 날 전혀 신경써주지 않는걸 ? 하는 사랑과 관심을 구애하는 뜨거운 마음.
브릴리스의 이 뜨거운 마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그니를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혼약을 유지했다는 설정입니다.
이는 간다르바를 계속 만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괴로운 삶이 반복됨에도 사랑하지도 않는 아그니와 혼약을 유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브릴리스의 마음은 너무나도 간절하여 기억을 아직 각성하지 못한 상태임에도 간다르바색 옷을 골라입을 정도였습니다.
이것을 브릴리스의 러브라인이 아그니가 아닌 간다르바였다는 복선이라고 생각한다면 소름을정도.
또 다른 증거는 바로 브릴리스의 태도.
반성 따위 1도 안하는 우리 간달이에게 사과는 필요 없으니 그저 살아서 우주 안망하게 도와달라는 약속만 요구했으니..
이는 그이의 목숨을 저울질 하는 아그니를 제어하기위한 방편에 불과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아그니에게 사사로운 감정을 접을 것을 요구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아그니가 나중에 브릴리스의 사랑이 자신이 아닌 간다르바 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가 사사로운 감정으로 간다르바를 해하지 않을까 하는걱정되는 마음에 미리 충고했던 것입니다.
브릴리스가 이렇게까지 간다르바에게 매달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녀 역시 비슈누에게 신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간다르바가 계속 왕위를 유지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브릴리스를 안배했던 것이죠.
그래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들었던 것입니다.
아그니와의 혼약도 처음부터 비슈누가 알려준 하나의 계획에 불과.
바로 메나카처럼 브릴리스도 최선의 미래를 위해 힘써왔던 것이죠.
즉, 브릴리스가 간다르바에게 대하는 태도는 전부 최선의 미래를 위한 것들 입니다.
때로는 팩트폭력이라는 사랑의 매가 필요한 법이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간다르바가 마침내 해탈하면 브릴리스는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겠죠.
그야말로 판타지 로맨스 ! 쿠베라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