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웹툰 게시판을 이용하는 여러분들이라면 대부분 갓오하와 신의탑의 전성기를 알고 계실 것이다.

 

갓오하는 전국대회까지, 신의탑은 2부까지가 전성기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갓오하는 오래국 스토리부터, 신의탑은 공방전 중후반부터 예전의 모습을 잃기 시작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두 시기가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

 

이게 어찌 된 일일까?

 

동시간대에 두 작가가 슬럼프가 생겼다고 하기에는 뭔가 미심쩍었다.

 

그렇기에 필자는 둘 사이에 뭔가 일이 생겼다는 데에서 시작해 둘의 작품을 분석해 보았다.

 

그리고 두 작가의 몸이 서로 바뀌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여기에 그 근거가 있다.

 

 

 

1. 전체적인 작화의 퇴화 (신의탑 & 갓오하)

 

현재 두 작품이 까이는 이유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작화이다.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

 

둘의 몸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몸으로 익숙하지 않은 그림채로 그림을 그려내다 보니 당연히 오리지널 만큼의 실력을 보일 수 없다.

 

 

 

2. 갓시우의 손목 부상 (신의탑)

 

신게이들 사이에서 갓시우의 손목부상은 유명한 이야깃거리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박용제는 액션위주의 작가이다.

 

그런데 신의탑에서 액션의 중요도는 갓오하에 비해 훨씬 낮다.

 

끓어오르는 액션위주 작가의 피를 주체하지 못한 박용제는 무리해서 액션신을 그리다가 결국 손목에 큰 부상을 입게 된다.

 

 

 

3. 댄스배틀 (신의탑)

 

밤과 다니엘의 싸움에서 파도잡이인 밤이 이상하리만큼 무투 위주로 싸우는 것에 의아해 한 독자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2번에도 나와 있지만 이게 다 박용제가 액션을, 그것도 무투위주의 액션을 포기 못 해서 생긴 일이다.

 

그 뒤로도 신의 탑에서 이러한 모습읕 종종 찾아볼 수 있다.

 

 

 

4. 주신들의 등장과 진모리의 무쌍 (갓오하)

 

몇달 전 진모리가 현계로 돌아온 후 안 그래도 망조가 들던 갓오하가 완전히 노잼이 되어 버렸다.

 

주인공인 진모리가 너무 강해 제대로 된 싸움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필자의 가설은 이것의 이유도 설명 가능하다.

 

신의탑의 특징 중 하나가 무엇인가?

 

상위권의 하이랭커, 즉 매우매우 강한 녀석들이 존재하며 주인공이 그 이상의 레벨까지 성장해 그들을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내용이 갓오하에 짬뽕이 되서 진모리가 혼자서 적들을 다 쓸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5. 주인공의 무한 버프 (신의탑)

 

밤은 스스로의 수련보다 수많은 버프를 통해 강해진다.

 

대체 왜 그런 게으른 방식으로 강해지는 것일까?

 

갓오하의 주인공 진모리는 정체가 나온 후 사실상 수련이 필요 없어졌다.

 

과거 자신의 기억과 무기만 모으면 끝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갓오하는 그 과정을 중심으로 하고 그 주변에 다른 스토리를 같이 진행했어야 했다.

 

그러나 몸이 바뀐 후 미리 구상해놓은 수많은 버프를 버리기 아까워한 박용제에 의해 뜬금없이 스물 다섯번채 밤이 온갖 버프를 통해 강해지게 되었고 스스로 얻은 힘은 거의 없게 되었다.

 

 

 

6. 절대신 (갓오하)

 

진모리는 666 사탄과의 싸움에서 갑자기 절대신으로 각성한다.

 

이 절대신이라는 설정은 그 전까진 떡밥조차 없었다.

 

사실 갓시우는 신의 탑 후반부에 밤이 엑시즈로 각성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지만 이미 몸이 바뀌었으므로 그 비슷한 장면을 갓오하에 넣은 것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근거가 있지만 다 적지는 않겠다.

 

대신 둘의 몸이 바뀐 이유에 대해 또다시 추측해본다.

 

이 글의 초반에 갓오하와 신의탑이 이상해진 시기가 비슷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시기는 한국에 한창 '진격의 거인 붐'이 불던 시기와 일치한다.

 

필자는 이 사실에 기반해 둘의 몸이 바뀐 이유를 추측해 보았다.

 

전성기를 기준으로 신의탑과 갓오하는 지금은 패망해버린 노블레스와 함께 신노갓이라 불리며 네이버 웹툰을 먹여살렸고, 외국에까지 퍼져나가며 한국 웹툰시장을 넓혀나갔다.

 

그러나, 갑자기 쳐들어온 강력한 외세문물(진격의 거인)에 대항할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러한 침략에 맞서기 위해 하늘이 두 최고의 웹툰작가의 몸을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박용제와 갓시우가 서로 교류하고 힘을 합쳐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일종의 수련기간이었다.

 

4월부터 진격의 거인 2기가 방영된다.

 

이제부턴 2차전이다.

 

그 때가 되면 박용제와 갓시우는 갓오하와 신의탑을 연재 중단하고 그 두 작품을 합쳐 더 타워 오브 갓 오브 하이스쿨 (The Tower of God of Highschool) 이라는 한국 웹툰계에 길이 남을 명작을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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