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우병우 변호사가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보다는 그래도 평생 공직에 있었으니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총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우 변호사는 6월 9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 변호사에 대한 세관의 관심은 내년 총선출마에 쏠려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변호사가 언론사 인터뷰 요청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변호사는 고향인 영주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영주에서도 그렇게 저한테 자꾸 '자백'을 받으려고 하는데, 영주 사람들한테도 거기까지만 (하자고) 얘기한다"며 "말이라는 건 한 번 해놓으면 지켜야 되는 것이지, 한번 말했다가 뒤집고, 떠보고 하는 건 제 성격과 안 맞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서 뭘 할지 생각 중이라는 말이) 정치에 한정해서 한 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최근에 소통한 적이 있나"는 질문에 "지금 (경북) 달성에 계시잖아요. '아직은 건강이 안 좋고 건강이 회복되면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분들 만나겠다' 그런 전언이 있었다"며 "꼭 제가 만나고 안 만나고 떠나서 대통령께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우 변호사는 "384일 동안 구치소에 있으면서 스피커에서 자주 나오는 트로트곡 '안동역에서'를 듣고 흥얼대며 마음을 달랬다"며 "한국 사회 당면 과제를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사회 분열'"이라고 말했다.
나대지말고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