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책임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규민 원장이 6월 모의평가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 밖에서 수능 문제를 내지 말라고 지시한 지 나흘 만인데
이 원장은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 준비와 시행을 위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교과과정 외 출제로 평가원이 감사까지 받게 되자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을 다섯 달 앞두고 대입 정책을 맡은 교육부 책임자가 교체되고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장까지 사퇴하는 초대형 변수에, 수험가도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교과과정 밖 출제로 비판받아 온 '킬러 문항'을 반드시 없애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거듭 확인되면서 대입 전략에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킬러 문항들을 없애도 전반적인 난이도는 조절할 수 있지만, 상위권에선 수능 등급 간 점수 차가 촘촘해져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류제영 / 수험생 : 요즘 수능이 점점 쉬워지고 있는데 변별력도 떨어지고, 갑자기 제도를 바꾸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 갑자기 쉬워진다고 하면 열심히 했던 친구들은 좀 피해가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박승원 / 수험생 : 수능에서 지켜온 트렌드가 있는데 그 흐름을 제 생각에는 좀 바꿨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는. 그런데 이거를 5개월 전에 발표한 게 좀 부담으로 다가왔고….]
'킬러 문항' 배제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과거 교과부 장관 당시 유일하게, 그것도 3년 연속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당시 EBS 연계율을 70%로 올리면서 '물수능' 꼬리표도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변별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고 학업 성취도도 강화하는 데다, 외고와 자사고, 국제고 존치 방침 역시 사교육 시장을 달굴 수 있습니다.
고3들 미리애도 불쌍하구나
물수능수준이아니라 홍수수능행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