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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鉛)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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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11-06 00:16:54 | 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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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항상 무겁다.

나같이 무거운 무게도 내게는 없을 것이다.

 

나는 내가 무거워

나를 등에 지고 다닌다.

나는 나의 짐이다.

 

맑고 고요한 내 눈물을

밤이슬처럼 맺혀보아도,

눈물은 나를 떼어낸 조그만 납덩이가 되고 만다.

 

가장 맑고 아름다운

나의 시를 써보지만,

울리지 않는다 ----  금과 은과 같이는,

 

나를 만지는 네 손도 무거울 것이다.

나를 때리는 네 주먹도

시원치는 않을 것이다.

나의 음성

나의 눈빛

내 기침소리마저도

나를 무겁게 한다.

 

내 속에는 아마도

납덩이가 들어 있나부다.

나는 납을 삼켰나부다.

나는 내 영혼인 줄 알고 그만 납을

삼켜버렸나부다.                   

 

-1969년 현대문학-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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