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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 박연준
사쿠라 | L:0/A:0 | LV9 | Ex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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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11-06 00:21:52 |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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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은 너무 오랜 시간은 기다리지 못한다

이따금 한번씩은 비를 맞아야

동그랗고 흰 척추들을 깨우고, 주름을 펼 수 있다

우산은 많은 날들을 집 안 구석에서 기다리며 보낸다

눈을 감고, 기다리는 데 마음을 기울인다

 

벽에 매달린 우산은, 많은 비들을 기억한다

머리꼭지에서부터 등줄기, 온몸 구석구석 핥아주던

수많은 비의 혀들, 비의 투명한 율동을 기억한다

벽에 매달려 온몸을 접은 채,

그 많은 비들을 추억하며

 

그러나 우산은, 너무 오랜 시간은 기다리지 못한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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