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죽도 할머니의 오징어 - 유하
에리리 | L:60/A:454 | LV183 | Exp.43%
1,601/3,670
| 0-0 | 2020-01-08 00:01:08 | 280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오징어는 낙지와 다르게

뼈가 있는 연체 동물인 것을

죽도에 가서 알았다.

온갖 비린 것들이 살아 펄떡이는

어스름의 해변가

한결한결 오징어 회를 치는 할머니

저토록 빠르게, 자로 잰 듯 썰 수 있을까

옛날 떡장수 어머니와

천하 명필의 부끄러움

그렇듯 어둠 속 저 할머니의 손놀림이

어찌 한갓 기술일 수 있겠는가.

안락한 의자 환한 조명 아래

나의 시는 어떤가?

오징어 회를 먹으며

 

오랜만에 내가, 내게 던지는

뼈 있는 물음 한 마디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신동집 - 오렌지
순백의별 | 2020-01-10 [ 195 / 0-0 ]
[시 문학] 난초(蘭草) - 정지용
크리스 | 2020-01-10 [ 118 / 0-0 ]
[시 문학] 낙화(落花) - 한용운
크리스 | 2020-01-10 [ 207 / 0-0 ]
[시 문학] 낙화(落花) - 조지훈
크리스 | 2020-01-10 [ 493 / 0-0 ]
[시 문학] 처서기 - 박성룡
에리리 | 2020-01-10 [ 98 / 0-0 ]
[시 문학] 참회록 - 윤동주
에리리 | 2020-01-10 [ 94 / 0-0 ]
[시 문학] 참깨를 털면서 - 김준태
에리리 | 2020-01-10 [ 107 / 0-0 ]
[시 문학]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에리리 | 2020-01-09 [ 80 / 0-0 ]
[시 문학] 지비 - 이상
에리리 | 2020-01-09 [ 111 / 0-0 ]
[시 문학] 즐거운 편지 - 황동규
에리리 | 2020-01-09 [ 79 / 0-0 ]
[시 문학] 낙화 - 이형기
크리스 | 2020-01-09 [ 1192 / 0-0 ]
[시 문학] 낙화 - 도종환
크리스 | 2020-01-09 [ 203 / 0-0 ]
[시 문학] 낙타 - 이한직
크리스 | 2020-01-09 [ 147 / 0-0 ]
[시 문학] 낙인 - 장정일
크리스 | 2020-01-08 [ 176 / 0-0 ]
[시 문학] 낙원은 가시덤불에서 - 한용운
크리스 | 2020-01-08 [ 390 / 0-0 ]
[시 문학] 낙엽끼리 모여 산다 - 조병화
크리스 | 2020-01-08 [ 178 / 0-0 ]
[시 문학] 즐거운 일기 - 최승자
에리리 | 2020-01-08 [ 107 / 0-0 ]
[시 문학] 쥐 - 김광림
에리리 | 2020-01-08 [ 113 / 0-0 ]
[시 문학] 죽도 할머니의 오징어 - 유하
에리리 | 2020-01-08 [ 280 / 0-0 ]
[시 문학] 종로 5가 - 신동엽
에리리 | 2020-01-07 [ 136 / 0-0 ]
      
<<
<
276
277
278
279
280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