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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속담으로 살펴보는 편견에 대한 잘못된 전제
무릎 | L:28/A:102 | LV6 | Ex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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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01-15 13:00:32 |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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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어리석음을 뜻하는 속담으로 알 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과연 그럴까?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네 인생은 1초앞도 보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사는 필연적으로 시행착오의 역사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네 인생의 노력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위의 주장을 바탕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시행착오의 무게를 줄이는 것. 두번째는, 시행착오를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다시 속담으로 돌아와보자.

소를 잃는 다는 것은 시행착오의 무게가 대단히 클 것이다. 반면에 또 어떤 노력으로 부단히 노력한 자는

다른 소를 준비하거나 아니면 당장에 먹고 사용할 소를 대비해 놓는 다는 등의 시행착오를 견딜 수 있는 힘을 길러놓았을것이다.

또, 소를 잃는 대신에 열심히 노력하여 소에 대한 방비는 철저히 하면서 이를테면, 숟가락 하나, 젓가락 하나를 잃어버릴 수 있다.

이것들은 가벼운 무게의 시행착오에 속하기 때문에 노력한 자는 삶을 견뎌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지 간에 

무언가 잃어버리는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겪어야 할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실의 삶 속에서도 우리가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외양간을 고치는 행위 속에서 우리네 인생사는 발전하고 진화하여 내일의 태양을 다시 맛볼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이 삶을 이어 나가고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인간사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소를 잃어버렸는지 숟가락을 잃어버렸는지 판단조차 서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또한, 소를 잃어버렸음을 알면서도 외양간을 고칠 생각조차 안하는 사람 또한 대다수다.

그리고 외양간을 고쳐야 하는지 대문을 고쳐야 하는지 판단할 능력이 안되는 사람 또한 이 안에 포함되는 경우다. 

 

따라서, 

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필연적인 결과는

첫째, 소를 잃어버렸다는 냉철한 현상에 대한 인식

두번째,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는 목표지점과 문제해결 방안 도출

셋째, 고치다는 행위를 통한 피드백

 

이 3박자의 하모니가 아니면 이룩할 수 없는, 누구나 할 수 없는 행위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람들은 왜 이것을 어리석은 사람의 형태라고 배워왔을까?

- 인간과 도덕과 양심의 잘못된 전제에 있다.

즉, 인간은 완전한 존재이며 그러한 존재가 되기 위해 향해가는 여정쯤으로 여기는 대서 이러한 오류가 발생한다. 

소를 잃는 행위는 완전한 존재로 향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하나의 잘못된 부분이다. 그리고 완전한 존재는 

이러한 행위를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강한 도덕적, 윤리적 각인이 스며들어 있어서, 이것을 어겻을 시 강한 

양심의 가책을 부여받게 되고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비난을 하는 사람 조차 자신의 외양간을 들여다보게 되면 이미 소는 없어진지 오래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자신조차 이런 양심의 가책의 틀 안에서 외양간을 고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제 얼굴의 침을 뱉는 행위에 대해 스스로 엄청난 부끄러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인간은 결국

비극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아무튼,

우리는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날 의무가 있다.

새로운 사고 새로운 관점으로 

현재 우리네 사회에 옳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분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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