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가는 아스팔트 길 위,
산새 한 마리를 본다
날개를 넓게 펼친 채
아기 새에게 젖을 먹이듯
고개를
깊게 숙이고 있다
가까이 가 보니 날개
한 쪽이 부러져 있다
칼날 같은 바람이 새의
날개를
흔들며 지나간다
산새에게는 날개가 손이다
무엇인가를 손으로 포근히 감싸 쥐고 있는
산새를 만져본다
옆으로 힘없이 쓰러진다
손 안에
이빨 벌린 벌레들이 오글오글하다
저 산새의 손을 따라가면 내 어머니를 만날 것 같다
산새어머니 - 배우식 |
순백의별
| L:60/A:585 | LV81
| Exp.14% 24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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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 가는 아스팔트 길 위,
산새 한 마리를 본다
날개를 넓게 펼친 채
아기 새에게 젖을 먹이듯
고개를
깊게 숙이고 있다
가까이 가 보니 날개
한 쪽이 부러져 있다
칼날 같은 바람이 새의
날개를
흔들며 지나간다
산새에게는 날개가 손이다
무엇인가를 손으로 포근히 감싸 쥐고 있는
산새를 만져본다
옆으로 힘없이 쓰러진다
손 안에
이빨 벌린 벌레들이 오글오글하다
저 산새의 손을 따라가면 내 어머니를 만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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