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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 -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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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01-21 00:15:50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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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계절을 품고 들어서더니

빗장 지른 대문을 그대로 두고 간다



최소한의 몸짓으로

동안거의 생각은 깊어가는데



따뜻한 아랫목에  묻어둔 밥  한 그릇

언제 올 줄 모르는 지아비를 기다렸던

 어머니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데



지천으로 먹거리가 넘쳐나고

줄 서서 먹는 맛집 만 골라 다니는 자식들은

아랫목에 묻어둔 그 밥의 정성을 알까



지난해를 접고 올해로 들어서니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돋아나며

낡아진 몸만큼 기울어지는  마음

평정심을 잃고 허둥 되다 보면



입춘의 징검다리로 서둘러 건너가며

바람이 바람을 물고 간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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