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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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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01-28 00:21:17 |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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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속에도 매화가 피었다



수십 년 보내온 봄처럼 그렇게

슬며시 고개 내밀며 돌아온 봄



떠나온 집에서 물고 온 그림자가

두꺼운 어둠을 깔고 있어도

햇살은 방향 없이 쏟아졌다



환절기 몸살로 끙끙 앓던 날에도

안양천 잉어들이 모여들던 쌍개울 다리​



천변을 노닐던 청둥오리가 돌아간 것처럼

다시 돌아갈 집을 지키고 있는 빈 항아리 속으로

몇 번의 봄이 오고 갈까



푸념 섞인 발걸음이 느리게 움직이는데

마스크로 무장한 봄이

노란 물감을 슬슬 문지르고 있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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