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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자의 <장엄한 꽃밭>
유희나 | L:49/A:424 | LV87 | Ex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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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05-31 22:37:15 |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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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꽃밭

정수자

 

 

 

1

오체투지 아니면 무릎이 해지도록

한 마리 벌레로 신을 향해 가는 길

버리는 허울만큼씩 허공에 꽃이 핀다

 

그 뒤를 오래 걸어 무화된 바람의 발

雪山을 넘는 건 사라지는 것뿐인지

경계가 아득할수록 노을 꽃 장엄하다

 

2

저물 무렵 저자에도 장엄한 꽃이 핀다

집을 향해 포복하는 차들의 긴 행렬

저저이 강을 타넘는 누 떼인 양 뜨겁다

 

저리 힘껏 닫다 보면 경계가 꽃이건만

오래 두고 걸어도 못 닿은 집이 있어

또 하루 늪을 건넌다, 순례듯 踏靑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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