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박기섭
나의 어린 신부는 흰 나귀를 타고 갔다
탱자나무 울을 지나 흙먼지 에움길을
툭 터진 괴춤 사이로 마른 뼈가 드러났다
젖은 손수건이 첨탑 위에 떨어졌다
눈물이 마르면서 다시 낯선 밤이 오고
혼자서 서녘의 불빛을 느루 셀 듯 싶었다
나의 무지 끝에서 너는 늘 반짝였거늘
어찌 몰랐을까 쉬흔 해가 저물도록
다 못간 세상의 저녁에 너는 왔다, 봄눈처럼
박기섭의 <봄눈> |
유희나
| L:49/A:424 | LV98
| Exp.55% 1,087/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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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박기섭
나의 어린 신부는 흰 나귀를 타고 갔다
탱자나무 울을 지나 흙먼지 에움길을
툭 터진 괴춤 사이로 마른 뼈가 드러났다
젖은 손수건이 첨탑 위에 떨어졌다
눈물이 마르면서 다시 낯선 밤이 오고
혼자서 서녘의 불빛을 느루 셀 듯 싶었다
나의 무지 끝에서 너는 늘 반짝였거늘
어찌 몰랐을까 쉬흔 해가 저물도록
다 못간 세상의 저녁에 너는 왔다, 봄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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