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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섭의 <봄눈>
유희나 | L:49/A:424 | LV98 | Ex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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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06-21 10:00:50 | 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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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박기섭

 

 

나의 어린 신부는 흰 나귀를 타고 갔다

 

탱자나무 울을 지나 흙먼지 에움길을

 

툭 터진 괴춤 사이로 마른 뼈가 드러났다

 

젖은 손수건이 첨탑 위에 떨어졌다

 

눈물이 마르면서 다시 낯선 밤이 오고

 

혼자서 서녘의 불빛을 느루 셀 듯 싶었다

 

나의 무지 끝에서 너는 늘 반짝였거늘

 

어찌 몰랐을까 쉬흔 해가 저물도록

 

다 못간 세상의 저녁에 너는 왔다, 봄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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