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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사고
에리리 | L:60/A:454 | LV153 | Ex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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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19-08-10 16:28:33 | 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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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무렵, 지하철 홈 구석에서 술주정꾼이 선로로 향해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조금 토해내다 조금 잦아든 듯 했지만 갑자기 크게 선로에 머리를 내밀고는
 
입에서는 분수처럼 구토물을 끝없이 토해내기 시작했다. 기분 나빴지만 너무 대단한 광경이라 계속 보고 있었다. 
 
그때 타이밍이 나쁘게도 저기 커브 앞에서 전철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아 위험하다 생각한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녀석이 내민 머리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턱 위로 부서진 머리 덩어리가 옆 기둥으로 날아갔다.
 
검은 머리카락이 붙은 덩어리가 기둥에 부딪히고는 마치 수박처럼 박살이 났다.
 
회색빛 뇌는 새빨간 피와 함께 녹아내렸다. 두개골은 마치 망가진 헬멧 같았다.
 
우우-하고 생각한 순간, 아래턱만 남은 머리를 단 몸이 홈 중앙까지 기어갔다.
 
이미 그런 처참한 광경을 본 손님들의 엄청난 비명소리가 온 역 안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 몸은, 부서진 머리를 향해 멈췄다. 아랫턱의 이빨과 혀만 목에 들어붙어있는 상태였다.
 
목구멍에서는 공기가 피와 섞여 부글부글 소리를 내며 거품을 내고 있었다.
 
몸은 아직 살아있었던 것이다.
 
무릎을 세운 것처럼 널부러져 있던 몸은 다리를 바닥에 몇 번씩이나 문지르며 부서진 머리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이 빙빙 돌기 시작했다. 
 
그토록 온 몸의 털이 곤두선 적은 없었다.
 
뇌가 없는데도 단말마의 괴로움에서 도망치려는 듯한 발광...
 
언젠가 들었던, 목을 자른 닭이 그대로 몇 분씩이나 돌아다닌 이야기가 생각났다.
 
하지만 이건 인간이다...
 
문득 기둥쪽을 바라보자 부서진 머리에서 빠져나온 눈알이 널부러진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이러다가 미칠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얼어붙었다. 
 
이것이 열차사고의 현실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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