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 (DSM-IV-TR)은 다음과 같다.
1)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태를 전반적, 지속적으로 보이며, 이러한 특징은 15세 이후에 시작된다. 다음 중 세 가지 이상의 항목으로 나타난다.
-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법률적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는다.
-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가명을 사용하거나,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이 있다.
- 충동적이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행동한다.
-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신체적인 싸움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일이 반복된다.
-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모하게 무시한다.
- 시종일관 무책임하다. 예컨대 일정한 직업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거나 당연히 해야 할 재정적 책임을 다하지못한다.
-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학대하는 것, 또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거나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2) 진단 당시 최소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함

3) 만 15세 이전에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에 따른 행실장애(품행장애)가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곤이 해당하는 경우는 뭐가 있나 볼까요. 범법행위? 안 했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걸 반복적으로 하진 않았습니다. 

거짓말, 가명을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 글쎄요. GI 게임 구매를 위해 팔씨름을 통한 경매를 했습니다. 곤은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 힘든 척 연기를 하면서 돈을 모았는데, 사기치는 것 같다고 찝찝해했습니다. 곤이 제대로 된 사이코패스일 경우 이런 생각이 나오지 않아요. 사이코패스라면 '범죄를 저질렀지만 자신이 하는 행위가 범죄인지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간혹 알고 있다고 해도 법률에 규정된 형량이 있으니 범죄가 아닐까' 정도로, 소시오패스처럼 본질적으로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충동적이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행동한다? 곤이 충동적으로 행동을 했던 적도 많지만, 계획을 세운 적도 많습니다. 히소카의 번호표를 빼앗으려 했을 때, 그리드 아일랜드에서 겐스루 일당과 싸운 것도 비스케, 키르아와 함께 계획을 세운 것이고, 레이저와 싸울 당시에도 마찬가지. 키메라 앤트 왕 토벌 당시에도 분명 동료들과 계획을 짜고 돌입. 이건 이제 생략하죠.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신체적인 싸움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일이 반복된다? 일단 곤이 쉽게 흥분한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특히 동료 관련이라면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없죠. 하지만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라는 말은, 감정적이라는 말도 됩니다. '사이코패스의 증상' 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