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판에서 뜨거운 ‘감자’ 인 파천의 암존에 대한 발언에 대한 제 생각을 써보자면

 

저는 파천이 죽일 의도로 암존을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파천신군은 강호에 있을 수많은 고수들과의 전투를 갈망하며 정상인 몸상태였을 당시에 평생을 그런 고수들을 찾아다녔고 마침내 사패천이라는 거물을 만났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사패천 역시도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였었죠. 

 

그래서 묵륜을 시전하다 말고 공력을 거두며 사패천에게 “정상적인 상태의 그대가 보고싶다” , “이 승부는 그때까지 미뤄둘 테니 회복해서 다시오라” 라는 인자한 모습을 보여주며 뒤를 돌았지만 부주의로 인해 기습을 당했고 어리석은 이라는 표현과 함께 사패천을 날려버리죠.

 

여기서 부터는 제 뇌피셜인데, 이 때 파천신군은 사패천을 죽일 생각으로 공격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물론 비겁하게 뒤에서 다리를 찌른것에 대한 막대한 분노는 있었겠으나 훗날 정상적인 상태의 사패천을 기대하며 자비를 베풀었던 그 마음도 있어 죽일 생각으로 공격하지는 않았을 거라 봅니다. 아마 사천왕의 배신이 없었다면 사패천과의 리매치를 기대했겠죠. 

 

그리고 강룡의 회상 속에서도 허나 그가 아직 살아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니 네가 따로 염두에 둘 필요 없다고 하지만 그 뒤에 만에 하나 그가 살아있어 만나게 된다면 그 즉시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했고 막사평전에서 강룡의 회상을 통해 사패천을 염두에 둔 점이 나오죠.

 

만약 정말로 죽일 생각으로 공격을 했다면 이렇게 만약의 상황을 생각했을까요..?? 파천신군보다 더 마음가짐이 약하다는 제자 강룡조차 죽이겠다고 마음먹으니 배를 뚫어 버리며 완전히 끝장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스승 파천신군이 과연 끝을 볼 생각으로 공격했다면 제자에게 만에하나라는 발언을 했을까요..?? 

 

그리고 정말로 기습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죽일 생각이었다면 묵륜으로 잡아서 백회혈을 터뜨리든 배때지를 뚫어버리든 완벽하게 끝을 봤겠죠. 그냥 어리석은이라는 말과 함께 한손만 휙 휘둘러 가벼운 기공류의 기술을 날렸을까요..?? 이미 12신공의 절반을 받아낸 상대를 상대로???

 

그리고 막사평전에서 강룡이 보던 파천신군의 민간인 학살장면을 예시로 드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이 또한 아직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 장면은 아직까지도 강룡의 멘탈을 뒤흔드는 중요한 떡밥중 하나로 예시로 들기에는 섣부르다고 생각됩니다. 아직까진 환사가 강룡을 사로잡기 위해 썼던 환술이었다는 점만 팩트죠.정상적이지 않은 몸상태의 상대를 위해 자비를 베풀던 파천신군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해오는 약자들을 상대로 무자비하게 학살을 하는 그 잔인한 성품은 모종의 이유,내막,반전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강룡의 회상속 그 인자하고 온화한 파천신군이라고 상상이 되질 않네요.

 

어디까지나 저의 뇌피셜이 가미된 추측일 뿐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ㅜ 요즘 욕하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