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독성 없음에 미리 사과드립니다. 참고로 똑같은 글 카페에도 올렸습니당....
라나가 란새끼 돌아오면서 한 말 기억남? 란이 미래에서 돌아옴으로 원래 있었던 란, 그리고 원래 존재했던 미래는 가능세계로 남아버렸다고. 여기서 가능세계란 말이 많이 생소할거임. 주민번호 뒷자리 3,4로 시작하는 게이들은 국어 7등급 아닌 이상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거고.
쿠베라에서 가능세계란 단어는 실제 용어의 의미와 조금 다를 수도 있어. 일단 이 글은 실제 가능 세계의 의미에 대해 서술하려 해. 모든 정보의 출처는 19년도 수능 지문이야. (2018년에 본 거 ㅇㅇ)
P와 ~P는 모순관계야. 둘이 동시에 참일 수도, 동시에 거짓일 수도 없어. 하나가 참이면 다른 하나는 무조건 거짓인 명제지.
'그럼 다보탑은 경주에 있다' 라는 명제와 '다보탑은 개성에 있다'라는 명제는? 이 둘은 모순 관계가 아니야. 물론 다보탑은 경주에 있지만 어쩌면 개성에 지어졌을 수도 있자나? 이런 걸 가능세계라고 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는 각자 하나의 가능세계를 구축해. 쿠베라에선 칼리가 리즈에게 설명했던 미래의 갈래들, 예를 들어 유타가 아샤를 지키다 상장한다거나 리즈가 삼파티에게 죽고 아닌타 부활을 시작한다거나 등등 이런 거 다 가능세계야.
그 중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가능세계를 유사성이 높다고 말해. 쉽게 말해 이런 거지. 추다르바가 기차에 못 타서 테오와의 약속을 늦었다고 하자. 그럼 우리 귀여운 추바는 "내가 기차에 탔다면 테오와의 약속을 늦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말하겠지? 여기서 기차를 탄 추바가 가능세계가 되지. 추바가 기차에 탔다면? 테오와의 약속에 안 늦었을 수도 있지만 기차가 중간에 멈춰서 늦었을 수도 있어. 하지만 후자보단 전자가 더 현실성 있지? 맞아.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여러 가능세계 중 현실세계와 더 유사성이 높은 쪽을 가정해. 내가 볼 땐 시초신들은 하나의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 여러 가능세계를 보고 있는 거야. 비슈누와 칼리는 자신의 패가 이기는 가능세계가 더 현실과 유사해지도록 노력하는 거고.
자 이제 가능세계의 특징 4개를 살펴보자.
1. 일관성
어떤 일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런 가능세계는 없어. 주사위의 말이 7이 나오는 가능세계는 없지.
2. 포괄성
일관성의 반대 개념이야. 어떤 일이 가능하다면 그 일이 일어나는 가능 세계가 존재해. 예를 들어 메나카가 짭슈누 제안에 응하지 않음으로 추바가 낙불 맞고 디지는 거라든가....
3. 완결성
임의의 가정 P이거나 ~P이다. 둘 중 하나는 무조건 참이야. 예를 들어 리즈가 돌아왔다면 윌라르브는 멸망했을 것이다/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둘 중 하나는 무조건 참.
4. 독립성
하나의 가능세계는 하나의 시공간을 가지고 있어. 각자 독립된 세계라는 거야. 즉, 리즈가 2부때 아샤 공격해서 유타가 성장하거나 리즈가 아무도 공격하지 않아서 삼파티에게 디지거나 이 두 가능세계는 절대로 같은 세계에 일어날 수 없지.
칼리의 시간 조작 능력은 이를 위배해. 그러기 때문에 이게 개사기기능력이고 패널티도 그만큼 극심한 거지.
나름 가능세계에 대해 정리해 봤는데 좀...어려웠다면 미안해. 쉽게쉽게 써보려고 해도 잘 안 되네.
다시 보니까 그렇게 어려운 지문은 아닌데...현장에서 보면 머리 터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