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본편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은 것들 : 이시다 스이 텀블러의 글귀와 시
예쁘시네요 | L:0/A:0 | LV13 | Exp.60%
163/270
| 10 | 2016-04-07 19:50:46 | 5054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도쿄구울의 본편에서는 미처 다 함의시키기 어렵거나, 내지는 가볍게 지나치기 쉬운 표현이었으나 상당히 복합적인 이면이 많이 얽혀 있는 경우, 다른 작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시다 스이는 시나 글귀를 통해 이를 간접적으로 암시하곤 합니다. 또 작중의 특정 컷이나 대사와 절묘하게 얽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왠일인지 좀처럼 그러한 것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기에, 몇가지 관련된 내역들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 일정량 뒷북일 가망이 높습니다.

 

■토우카와 에토가 바라보는 현 카네키의 모습

 

연적이라는 것만을 제외하면 접점이 전혀 없는 두 사람이, 현재 카네키를 바라보는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히 같아 보입니다.

 


 

「帰りかたをわすれた あの子は 帰ること自体 わすれてしまっている そうやってまた、死にたがるのね」

「집으로 돌아갈 길을 잃은 어린 아이들은, 자신이 집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조차도 망각한 채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들은 죽음을 간절히 염원한다.

 

- 타카츠키 센, <배계 카프카>

 

일러스트에서는 토우카가, 삽입된 글귀에서는 에토(타카츠키 센)가 등장합니다.

 

현 시점에서 죽음을 열망하는 카네키의 착상은, 엄밀히 말하자면 히데의 모습을 따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히데는 카네키에게 그러한 생각을 갖게끔 하고자 하는 계기를 마련했을뿐, 그것이 희생지향적인 카네키의 현 모습을 서술하는 직접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상단에 삽입된 글귀에서 어렴풋이나마 유추할 수 있지요.

 



:re 66 中

 

애초에 <배계 카프카>는 에토의 손에 의해 직접 저술된 저작물이니만큼, 또 한편으로는 과거의 자신을 담아내었다고 읽히는 책인만큼 이와 완전히 똑같은 착상을 현상하는 카네키의 모습을 그녀가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확인사살겸 :re 66화에서 노골적으로 묘사됩니다.

 

외에도 일러스트에는 토우카가 등장했는데, 물론 이것만으로는 토우카가 카네키의 현 상태에 대해 짐작하고 있으리라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럼 어째서 토우카는 카네키의 현 상태를 눈치채고 있을 가능성이 높단 말인지?

 

토우카양의 입에서는 직접적으로 카네키의 사후지향적 사고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지만,

 

 



Ori. ch. 143 中

 

그의 방황을 암시하는 대사는 1부의 마지막화에서 언급하였습니다.

 

토우카의 특성상 <배계 카프카>를 읽었을 가능성이 만무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배계 카프카>에 등장한 그 구절과 대사가 거의 완전히 접촉되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토우카 역시도 에토처럼 카네키에 대해서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예상하고 있었을 가망이 있지요.

 

■리제 - 토우카 : 에토 - 토우카

 

이건 사실 이번에 쓰는 글에 적힌 내용이라 지금 말하면 안되지만(...), 소재는 다른 데에서 추출해오면 되는 문제이니 가볍게나마 적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리제와 토우카의 관계는 2부에서 에토와 토우카의 관계로 유전됩니다.

 

리제는 더이상 울궈먹을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겠죠. 리제가 히로인으로서의 입지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진짜 리제가 어떠한 사람인지'가 나왔던 것이 아니라, '카네키가 받아들이는 리제가 어떠한 사람인지'에 그 구심력이 놓여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제의 과거(V의 요원시절, 샤치의 *같은 수양딸)가 밝혀짐에 따라 차츰 리제의 진짜 성격이 카네키가 받아들인 그것과는 판이한 차이가 있음을 필연적으로 연출해야만 했고, 당연히 카네키 개인에게의 막대한 지분을 차지하는 히로인의 양 축으로서의 활동은 불가능하게 되어버린게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카네키가 바라본 리제, 다시말해 카네키가 '반한 리제'는, 독립적이고 자아주체성이 강한, 의존할만한 여성상을 띄고 있습니다. 어머니상의 느낌이 굉장히 강하지요.

 

어머니상은, 일차적으로 사회적 입지가 강하고 성숙한 여성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리제는 이 모든 것에 잘 들어맞았죠. 그러한 입지를 유전시킬 적임자는, 어떻게보면 리제의 업그레이드판(...)인 에토였을것이고, 실제로도 에토는 많은 부분에서 리제와 닮은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작중에서 직접 드러난 부분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고, 상징적인 측면에서 바라봐도 공교로운 구석이 많은데, 대표적인 예제로 도쿄구울:re 5권의 표지에서도 유사한 편린이 포착되지요.

 



vol.5
 



:re vol.5

 

재미있게도 카네키의 여성취향이 바뀌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에 따라서 히로인이 결정될 판인데(...)진짜 의자왕, 보면 볼수록 많은 떡밥을 은닉하고 있는 1부 1화에서 연관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리제에게 반한 카네키는, 왠일인지 토우카는 어떠냐며 권하는 히데에게 '확실히 귀엽기는 한데...'라며 외적 수려함을 인정하면서도 토우카에게 그 이상의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여전히 리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언젠가 도쿄구울의 말미에 이르러서 이택의 순간이 다가오면 밝혀질 문제이지만, 굳이 모든 일의 시작이 되는 1화에 이러한 컷을 배치시켰던 작가의 농간은 꽤 재미있죠.

 

■하늘이 떨어진다 The Sky Falls

 

츠키야마 섬멸전 말미에 이시다 스이가 텀블러에 올렸던 시의 내용에는 다음과같은 구절이 등장합니다:

 

 

かのじょは笑って ぼくの首を絞めた

그녀는 웃으며 내 목을 조르네.

 

(중략)

 

かのじょはたしかに僕を愛していた,

그녀는 분명,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ただ愛し方までは知らなかった

단지 그녀는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그 방법까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중략)
 

白痴の神様

What a stupid God.

아아, 바보같은 신이여.

 
 

 

이 구절은 카네키의 어머니에게도 대입되는 한 편, 에토에게도 잘 들어맞습니다. '목을 조른다'는 것은 아마도 상징적인 표현이었겠지만, :re 5권에서 하이세의 목을 옥죄는 에토가 그려진 표지와도 유착되는데다가, 시가 올라온 시간적 배경 역시도 놀랍도록 절묘해요. 에토가 보이는 행동거지에 대한 이해와, 그걸 받아들이는 카네키의 관념을 유추할 수 있는 실마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왜 카네키 각성의 꽃은 피안화인가

 



 

Red Spider Rilly. 피안화라고 불리우는 이 꽃은, 카네키 각성의 소재로서 매우 자주 등장하였습니다. 사실 피안화의 이명은 상사화이기도한데, 짝사랑을 의미하는 말인 상사병과 한자가 같습니다. (相思花 - 相思病)

 

왜 많고 많은 꽃 중에 이 상사화가 차용되었을까.. 많은 가설이 있겠지만, 공교롭게도 이 상사화는

 


 

일력 10월 30일, <첫사랑의 날>

 

카네키의 좌뇌입주자인 리제를 나타내는 꽃이기도 합니다. 공교롭게도 해당 일력도 "첫사랑"의 날, 거론되는 작품도 시마자키씨의 <상사병>이었죠.

 

카네키가 야모리의 손을 꺾는 습관을 아직까지도 하나의 습관으로 갖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리제의 영향 역시도 카네키의 본질과 융합되어 어쩌면 내면적 잣대를 결정지은 무엇인가로 환유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진히로인은 야모리와 리제 

 

 

개추
|
추천
1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쿠로이누 2016-04-07 19:56:55
추천받으시죠
카네키™ [L:5/A:197] 2016-04-07 20:15:49
잘 읽었습니돠!붉ㅣ
붉은 거미 릴리 ㅋㅋㅋ
스파이더 하니까 지네같군요
카네키 카구네 같기도 하고
일본의 피안화는 3배체로 대개 불임이라고..
젯셋젯 2016-04-07 20:27:47
잘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사사열쇠 2016-04-07 21:28:18
잘읽었습니다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0/댓글1
[일반] 카네키는 눈이 퇴화 하고 있는건가요 [10]
롄타로 | 2016-04-07 [ 1009 / 0 ]
[일반] 매력적인 [11]
죠리퐁 | 2016-04-07 [ 534 / 0 ]
[일반] 히나미쨩 겟! [8]
잉여인데요 | 2016-04-07 [ 418 / 0 ]
[일반] 아몬 코타로상 생신 기념 만화 [8]
WRYYYYYYYYYY | 2016-04-07 [ 4937 / 6 ]
[일반] 히나미랑 하고싶다
지존최강 | 2016-04-07 [ 359 / 1 ]
[일반] 요즘 좀 전개가 루즈해진 감이 있는데 [7]
해군왕거프 | 2016-04-07 [ 575 / 0 ]
[일반] 다음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봤어요 [7]
Kanye | 2016-04-07 [ 716 / 0 ]
[일반] 도쿄구울 조커카드요 [12]
틔움 | 2016-04-07 [ 893 / 0 ]
[일반] 본편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은 것들 : 이시다 스이 텀블러의 글귀와 시 [4]
예쁘시네요 | 2016-04-07 [ 5054 / 10 ]
[그림] 아몬 코타로 생일기념 그림 [9]
르므 | 2016-04-07 [ 911 / 12 ]
[일반] 개인적으로 에토한테 침이가득섞인혀로 눈알핥여보고싶다 [5]
와일드발컨 | 2016-04-07 [ 388 / 0 ]
[일반] 오늘의 전리품!(인증샷 추가!) [8]
잉여인데요 | 2016-04-07 [ 495 / 0 ]
[일반] 이번에 71화 보면서 느낀점은.. [32]
카네키™ | 2016-04-07 [ 996 / 0 ]
[일반] 개인적으로 히나미랑 카네키랑 사겼으면좋겟다 [4]
지존최강 | 2016-04-07 [ 423 / 4 ]
[일반] 솔직히 나도 거의카네키같은 인생이지만 카네키급은 아님 [3]
지존최강 | 2016-04-07 [ 425 / 0 ]
[일반] 우리 탁2자와가.. 아오기리를 배신한다면.. [6]
카네키™ | 2016-04-07 [ 455 / 0 ]
영국사랑 | 2016-04-07 [ 434 / 0 ]
[일반] 역시 카네키는 에토랑 이어져야.. [19]
ObjectKing | 2016-04-07 [ 812 / 2 ]
[일반] 뭐 뜨든 그냥 다 읽어줄테니까 [6]
Aishiho | 2016-04-07 [ 542 / 0 ]
[일반] ccg의 직원 복지수준.jpg [7]
Hana♥ | 2016-04-07 [ 2218 / 3 ]
      
<<
<
2181
2182
2183
2184
218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