爐心鎔融 / Meltdown

노심융해(爐心融解) 또는 노심용해(爐心鎔解)라고도 불린다.[1]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사용하는 원자로의 노심(nuclear reactor core) 냉각이 불충분한 상태가 계속되거나,[2] 또는 노심의 이상 출력으로 인해 노심 온도가 상승하여 노심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원자력 사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현상 중 하나로, 노심용융이 발생하는 사고를 중대사고(Severe Accident)라 한다. 노심용융 사고가 발생하면 원자로 압력 용기 안에 안전하게 보관되어야 할 핵물질이 외부로 노출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식 표준어는 '노심용융'(爐心鎔融)이며, 국어사전에도 노심용융 이외에는 올라가 있지 않다. 그러나 대중들 사이에서는 '노심용해' 또는 '노심융해' 로 불리기도 한다.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잘못된 단어 사용이겠지만, '고체의 물질이 열에 녹아서 액체 상태로 되는 일 또는 그렇게 되게 하는 일'을 용해(鎔解)[3]라고 하며, '고체에 열을 가했을 때 액체로 되는 현상'을 융해(融解)라고 부르기 때문에 노심+용해, 노심+융해로 해석할 시 사실 어느 쪽을 쓰건 의미는 통하게 된다. 실제로도 신문기사나 뉴스등에서 저 세 단어가 혼용되고 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게 아닌 경우는 차라리 영단어인 '멜트다운(Meltdown)'을 쓰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