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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부록 검은 산양의 알 결말부.. (스포)
Amon | L:22/A:369 | LV16 | Exp.53%
175/330
| 1-0 | 2015-12-19 01:48:19 | 3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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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언제든 삭제하겠습니다.

 

결국 제가 내용이 궁금해서 저질러 버렸습니다.

 

사실 영어 계통 번역은 제 부업(?)으로 하는 일 중 하나로 종종 했었는데

일본어의 경우 이렇게 긴 글을 해석해 보는 건 처음이네요..

한자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긴 한데.. 일본어 공부 자체를 시작한지는 오래 되지 않아서...

동사 쪽을 잘 몰라서 사전을 뒤지느라 ㅋㅋㅋ 고생했습니다.

최대한 표현을 그대로 옮기려고 하긴 했는데 의역을 섞어서 문장구조를 손 본 것도 종종 있을거에요.. 

 

 

오역도.. 빠른 지적 부탁드립니다.

 

 

----------------------------------------

 

 

 

*

믹서에 개어 섞은 회반죽처럼,

질척질척하게 녹였다, 세 개의 머리.

 

기적은 이미 오래되어 낡아 버렸고,

콘크리트에 차갑게 가로놓여 있다.

 

죽였다.

내가 죽였다.

내가 죽였다, 는 것인가.

 

알 수 없어졌지만,

머리들의 두 눈이,

질척하게 성기처럼, 인사하듯 크게 뜨여 있었다.

 

머리들은, 어머니의 목소리로 속삭이는 것이다.

 

"너"

"너"

"너"

 

"너"

"어째서, 사랑받고 있다고 착각해 버렸던 걸까"

"그렇게 추하면서도"

 

"으으..."

 

'저 상자'에서 몇 번이고 되풀이 됐던, 상냥한 학대.

반짝반짝거리며, 하늘이 신호를 보내듯 깜박거렸다.

 

어느새인가, 흉강에서 9개의 가시가 튀어나와서,

횡격막은 지금이라도 울기 시작할 것처럼, 떨리고 있다.

 

(나의 몸!)

 

점점 알 수 없게 되어가고, 나는 철탑을 찾아내었다. 

내가 잡은 난간은, 전체가 검게 녹슬어 있었다.

 

(역시 나는 독으로 되어 있는 거였어!)

(아니야, 저 여자야말로 독, 그 자체였던 거야)

 

(올라가, 올라가)

 

(죽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좀 더 높은 장소로 높은 장소로, 올라가!)

 

 

 

*

이미 세상에 없는 어느 인간의 창자가,

철탑의 앞부터, 하늘로, 펼쳐져 있었다.

 

창자들은, 매듭지어진 로프같았다.

나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끌어당겼다.

 

퍽, 퍽, 퍽,

 

매듭은 이미, 태양에 닿을 정도가 되었다.

 

사랑하는 시체의 탑.

로프를 쥔 여행에서 나는 절정에 달해가고,

높이는 늘어가고 있다. 지상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

 

탑 전체가 크게 떨리기 시작하며,

어머니의 목소리로 속삭인다.

 

"행복의 자동적인 실패, 무형의 사생아"

 

(아아)

 

"나의 귀여운 결핍자"

 

"너의 부모는, 너를 키우는 데 실패했어"

 

 

그리고 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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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인 2015-12-19 02:05:02
죽었따라......
소밀면 2015-12-19 02:07:07
에토에 정신붕괴를 그대로 표현한 소설.....으아아아아아 이게 뭐야 완전 실시간 정신붕괴 묘사아아아아아아아아
배이비 2015-12-19 02:13:45
5권에 담겨있는 내용인가요???
Amon [L:22/A:369] 2015-12-19 02:14:53
@배이비
5권 맨 뒤 부록에 수록된 일러스트에 적인 글이었어요.
dpxhtkfkdgo 2015-12-19 07:33:09
에토가 너무 불쌍하다
SCYS 2015-12-19 09:02:29
굿챠리토- 질척하게 입니다
Amon [L:22/A:369] 2015-12-19 22:39:25
@SCYS
감사합니다. :)
목추 2015-12-19 11:34:37
에토 얘기같기도 하지만 제가보기에는 이번 츠키야마 섬멸전의 줄거리를 상징적으로 요약한 내용같습니다 ㅋㅋ.
dpxhtkfkdgo 2015-12-19 12:07:25
여왕님 과거가 슬프다
고기맛햄 2016-01-17 17:26:46
에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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