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녁의 시(詩)
천재시인 갓바
누가 죽어가나 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는 눈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가나 보다.
살을 저미는 이 세상 외롬 속에서
물같이 흘러 간 그 나날 속에서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애터지게 부르면서 살아 온
그 누가 죽어가는가 보다.
풀과 나무 그리고 산과 언덕
온누리 위에 스며 번진
가을의 저 슬픈 눈을 보아라.
정녕코 오늘 저녁을
비길 수 없이 정한 목숨이 하나
어디로 물같이 흘러가 버리는가 보다.
아들들을 위해
'위대한' 갓바님이 직접 시를 쓰셨다.
후후훗...^^(인자한 아버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