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번역의 출처는 http://bastiontip.blog.me/220275237450 입니다.
EMTG: 3번째 트랙 「자학가 앨리」는 어머니에게 학대받으면서도 어머니를 사랑하고픈 소녀의 노래라고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이 이야기에서 아키타 상이 그리고 싶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아키타: 인간관계의 뿌리 깊숙한 곳에 있는 건 아마 사랑이고, 그 가장 근원적인 부분을 그리고 싶어 만들었습니다. 이 곡은 멜로디도 가사도 금방 나왔지만 결말을 어떻게 할까 무척 고민했습니다. 단순한 해피엔드나 비극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살짝 얼버무렸습니다.
EMTG: 앨리를 형용하는 말로 "자학가"라는 말을 고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키타: 심각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타인을 비난하는 인간과 자신을 비난하는 인간으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아이가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자학가"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사랑한 아버지가 사랑한
이 바다가 된다면 껴안아 주려나
지금도 계속 사랑해
[자학가 앨리 中]
노래에 인물을 대입하는 것은 조금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이것으로 작가님이 카네키의 과거를 그렸다고 한다면, '이 바다가 된다면 껴안아 주려나' 라는 말이 마음에 걸립니다. 카네키는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죽고 싶어' 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단지 애정결핍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어머니)이 사랑한 아버지, 또는 아버지가 사랑한 어떠한 것(바다)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이었고,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아버지든 그 무언가든.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것을 지독히도 그리워하자 그녀를 사랑했던 카네키가 무의식적으로 그걸 좇고 있는 것 뿐이라고 한다면? 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최후로 자신이 찾은 그 소원조차 무언가를 흉내내는 것이라고 한다면, 카네키는 정말 불쌍하군요. 결국 자기 자신이 스스로 내린 결론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니까요. 더군다나 이 작품은 도쿄구울이니 진짜 그렇게 될것만 같아서 무섭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