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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문학] 신의탑 2부 154화
슬픈디짐 | L:0/A:0 | LV21 | Ex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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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 2015-06-11 13:47:16 | 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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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시작되기 10초전, 탕수육팀은 모두 마음속으로 자신의 시뮬레이션을 되새겼다.

다들 비장한 표정을 한 가운데, 쿤만 밤이 뭔가 마음에 걸렸다.

'밤 녀석... 상태가 많이 안좋아보이는데. 감기라도 걸린건가? 그냥 쉬게할걸 그랬나...'

밤은 땀을 흘리며 이상하게 하아하아대고 있었던 것이다.

"경기 시작!"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미생이와 프린스는 상대팀에게 쳐발렸다.

보다못한 창 블라로드가 괜히 E급 top5가 아니란걸 증명하듯 잠재능력을 발휘해 그 적들을 팼다.

아무리 목적을 위해서라지만... 창 블라로드는 한숨을 쉬며 탑에 올라오기전, 고속버스 운행을 하며 고생하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 지금에서야 당신의 기분을 알 것 같습니다'

반면 라크와 낚시꾼 벨 베르히노는 거의 호각으로 싸우고 있었다.

어느 한쪽이라도 잠깐 방심했다간, 한끗차이로 끝날 그런 살떨리는 진검승부였다.

그때 밤이 날아왔다.

"패왕열...쿨럭!"

쿤은 그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그래도 자기랑 나름 비슷한 전투력을 지닌(완력은 라크가 더 세지만, 10가문은 차원이 다르므로 어쨌든 자신이 이길 것이다)

라크가 고전하던 녀석을 단 한방에 날려버린것이다.

쿤은 밤의 성장속도에 쫄았다. 하지만, 밤이 아파보였던 이유도 알 것 같았다.

'패왕열사권을 쓰기 쪽팔려서, 기침으로 무마시킬 계획이었군... 하긴 저기술은 위력은 쩔지만 반드시 기술풀네임을 발음해야된다는 리스크가 있으니...'

"검은거북이! 방해하지 마라, 이건 내 사냥감이다!"

"죄송합니다...라크씨. 몸이 좀 안좋아서...쿨럭'

"..."

라크는 붉은 눈빛으로 밤을 야려봤다. 쿤과는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현재... 여기는 지옥열차 안.

"라헬 씨, 다행이네요, 무사히 열차에 타서...쿨럭"

"하유라씨, 괜찮은가요?"

"아 네... 열차가 에어컨을 너무 빵빵하게 틀었나, 감기에...쿨럭!"

이윽고 열차에 있던 주위사람들이 전부 쿨럭대기 시작했다. 라헬과 다니엘을 제외하고...

"쳇!"

다니엘이 짜증냈다. 라헬이 그를 불길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호아퀸 자식... 레볼루션 로드에 매리스 바이러스를 두고 갔어"

"!"

기침을 하던 퍼그동료들이 경악했다. 매리스 바이러스라면... 신수에 녹아서 전염되는, 치사율 99%의 치명적인 괴물 바이러스 아닌가!

퍼그 동료들 뿐만 아니라, 열차 사람들이 하나둘 기침을 하다가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미 사태는 돌이킬수 없이 퍼진것 같았다.

다니엘은 그 엿같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운좋게 항체가 생겨서 살아남은 5명을 제외하곤 전부 매리스에 걸려 죽었었는데... 그걸 잊고 있었다니 이런 어리석은!

머리를 굴리던 다니엘은 한가지 대책을 떠올렸다.

"너만 무사한것 같군, 라헬. 비선별인원이라 신수적인 바이러스엔 영향을 안받는다 이건가..."

"그...그런가봐요"

다니엘이 말했다.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너의 피를 뽑아서, 내가 항체를 만들겠어"

"네? 근데 그건 다니엘씨의 피를 써도..."

"난 의학을 전공했단 말야. 이런일은 내가 잘알아. 너의 피가 필요해"

"아, 네. 그럼 얼른..."

다니엘은 주사기로 라헬의 피를 뽑으면서 생각했다.

'거짓말이야. 사실 난 주사기가 너무 무서워'

 

 

 

 

백천경에서 나온 이화,왕난의 연락을 들은 쿤은 경악했다.

자왕난이 매리스 바이러스에 걸렸단 소식이었다.

이화는 운좋게 체질상 걸리지 않았지만,

심장찔려도 안죽는 자하드왕자육체때문에 자왕난은 죽지도 못하고 계속 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쿨럭 대고있었다. 불쌍한 자왕난...

"저녀석들... 매리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다니"

그때, 쿤은 자신이 말실수 했다는걸 알았다. 근처에 밤이 있었던 것이다.

"지옥열차에... 매리스 바이러스요?"

'이런...'

"그럼... 라헬이 위험해요. 전 열차로 가야겠어요"

"잠깐, 밤! 열차로 가는건 위험해. 그리고 너가 가도 할수 있는 일은 없다구!"

"그래도, 가야겠어요!"

밤은 이미 청노를 발동시켰다. 의사출신 한울이를 데리고.

한울이는 생각했다.

'난 왜...'

 

 

 

 

열차 안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어가고있었다. 다니엘이 늦게나마 몇명에게 주사를 놨지만, 라헬의 피에 흐르던 주근깨바이러스때문에 피부가 썩으며 죽었다.

라헬은 다니엘을 저주스런 눈빛으로 노려봤다.

'의학 전공했다며... 또 거짓말인가 이 돌팔이자식은. 하여튼 입만산 쓸데없는 노친네라니까'

이미 왕난이화vs퍼그의 대립구도는 무의미했다. 초강력 괴물 바이러스, 매리스 때문에...

그때 밤이 열차로 들어왔다.

"라헬!"

 

 

 

 


10가주가 긴급 소집되어 자하드와 회의에 들어갔다.

이건 위기 상황이었다. 저 끔찍한 바이러스가 탑 전체에 퍼지기라도 한다면... 그것만큼 끔찍한 재앙도 없을것이다.

10가주들은 대체로 "열차를 통채로 폐쇄해야한다" 아니면 "나은사람은 열차에서 빼내야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처음에 점잖은 토론으로 시작했던 그 논쟁은, 이제 살기어린 싸움이 되어있었다.

보다못한 자하드가 일갈했다.

"자방사(자하드 방위 사령부)는 어떤경우에도 왕의 명령을 따릅니다. 맞습니까?"

"예. 그렇긴 한데..."

자하드가 연락했다.

"자방사령관님, 자하드입니다. 지대공 미사일 발사 준비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미사일이 거치되었다. 어느새 논쟁을 멈춘 10가주들은, 과연 훌륭한 왕이라고 생각하며 존경심을 품었다.

자하드가 단호하게 말했다.

"격추하세요"

 

 

 

 


자하드 방위 사령부의 미사일이 아름답게 날아가서, 지옥열차를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그동안 신의탑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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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디짐 2015-06-11 13:47:38
존경하는 영화 "감기" 감독님께
이 신게문학을 바칩니다
물방개 2015-06-11 18:44:11
지옥열차의 아름다운 최후를 보며 ㅊㅊ을 누르고 갑니다
슬픈디짐 2015-06-11 19:20:51
@물방개
무한라크교 2015-06-11 22:31:15
초반에 잘 보다가 중간부터ㅋㅋㅋ
막줄 감명 깊어서 ㅊㅊ
슬픈디짐 2015-06-11 22:54:30
@무한라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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