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탐험가에서 해적으로. 그 역사적인 흐름.
티리온 | L:0/A:0 | LV43 | Exp.73%
638/870
| 17-12 | 2013-08-30 19:19:45 | 4517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순수하게 약탈이 아닌 그저 원피스만을 찾고 싶은 것이라면

 

해적기를 달지 않고서 탐험가로 지내는 것이 편하지요.

 

해적기 = 다른 해적들에 대한, 그리고 해군에 대한 도발

 

이니깐요.

 

"원피스를 찾는 사람. 그것이 바로 해적!"

 

이라고 해봤자, 해적기 안걸고 탐험가로 모험하면서도 원피스를 찾아낼수 없는건 아니죠.

 

"원피스를 노린다면 해적기를 달아야지! 그것이 바로 로망이니까!"

 

라는 말은 말하자면 트렌드.

 

하지만 제가 알아내고 싶은건 바로 이런 트렌드로 변하기까지의 역사적 흐름입니다.

 



 

"역사적인 흐름에서 봤을 때 저 배는 과거 탐험대의 배."

 

만약 하늘에서 낙하한 유골이 200년도 더 된 것이 아니라 최근의 것이라면,

 

탐험대의 배가 아니라 해적의 배라고 했을것입니다.

 



 

400년 전의 탐험가 노랜드. 그리고 200년 전쯤에 출항한 탐험가의 배, 세인트 브리스 호.

 

오래전 세계 이곳저곳을 모험하는 것은 주로 해적의 몫이 아닌 탐험가의 몫이었나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탐험가가 줄고 서서히 해적들의 시대가 도래했을까요?

 

로져가 대해적 시대를 열기 전에도 로져 시키 흰수염 친쟈오 등등 대해적들이 많았고

 

이를 잡으려 하는 해군들도 많았습니다.

 

어느 옛날, 누군가 로져처럼 대해적 시대를 연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인해 모험가는 줄고, 해적은 늘어난 것일까...

 



 

노랜드가 자야를 찾게된 계기는, '기록 지침'이 아니라 '종소리'.

 

지금에서야 기록지침 혹은 영구지침이 모험을 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것이지만

 

40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바다로 나간 탐험가와 연구자들에 대한 모독. 그것은 미개하고도 야만적인 문화.

 

노랜드의 이 대사는 그 옛날 탐험가들의 모험 목적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것은 바로 '개척.'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기록지침'도 상용화되지 못한 상태의 위대한 항로는 말그대로 미개척지.

 

그런 상태의 옛날에는 모험가들의 존재의의 자체가 '개척'이었다는 거죠.

 

 

누군가는 '위대한 항로'를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침'을 만들었고,

 


 

누군가는 그 '지침'마저도 불필요하게 만드는 이동 수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시대는 발전하고 

 

미개척지는 점차 개척되어갑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라면 옛 탐험가들의 존재의의는 '개척'.

 

그러나 점차 미개척지가 줄어듦에 따라 탐험가도 줄어든 것이죠.

 

 

 

 

하지만 개척지가 늘어도 멈추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탐구심.

 


 

"떠있으면 가라앉혀 인양하는 남자다!!!"

 

- 인양왕 마시라 -

 

마시라의 이 명언이 와닿으시나요?

 

더 이상 탐구할게 없는거 같다면, 탐구할걸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인간.

 

옛날의 탐험가나 연구자들에 의해 미개척지는 개척되고

 

탐구해나갈 영역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의 탐구심은 끝나지 않는법!

 

누군가는 타인의 탐구심을 자극시키기 위해 보물을 숨겼죠.

 


 

오른쪽 사진의 캡틴 존은, 자신의 보물을 숨겨놓고선 그것의 보물지도를 암호화했습니다.
 

바로 왼쪽 사진의 버기해적단처럼, 보물을 탐구하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죠.

 

이렇듯, 누군가에게 미개척지는 숨겨진 보물이고,

 

또 누군가에게 미개척지는 바로 약탈할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더 이상 섬 그 자체는 개척의 대상이 되지 않자,

 

사람들은 섬에서 살고 있는 민간인을 개척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죠.

 

그렇게 약탈자 즉, 해적의 시대가 찾아옵니다.

 


 

우리가 착한 해적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로져도 사실은 약탈자.

 

눈 앞에 함선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아무런 이유 없이 공격태세를 갖추는 평범한 해적이었습니다.

 

대해적시대가 열리기 전의 해적시대.

 

이때는 거의 대부분이 모험과 약탈을 위해 살아가는 전형적인 해적이라고 보시면 되죠.

 


 

 

하지만 로져가 죽고나서 해적들의 궁극적 목표는 하나가 됩니다.

 

바로 원피스.

 

원피스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굳이 나쁜짓을 하지 않아도 되는 목표입니다.

 

그러나 대해적시대 이후 출현한건 모험가가 아니라 피스메인 해적(착한 해적).

 

착하게 항해할거면 뭐하러 해적기를 매달았을까?싶은 해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죠.

 

이는 대해적 시대가 열리기 이전에 나쁜 항해를 해온 지금의 군림자들에 대한 대항적 의미로 보여집니다.

 

어차피 위대한 항로를 재패하고 원피스를 찾아야 합니다.

 

결국 해적들과 싸워야 하죠.

 

또한 모험가들이 자연스레 줄어들자 해적은 트렌드가 되어버린것.

 

원피스를 찾기 위해선 분명히 싸워야하고, 또한 모험가는 지난지 한참된 트렌드이니

 

착한 항해를 할 사람들도 해적기를 달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 의문점은 로져와 흰수염.

 

로져는 앞서 보여준 장면에 따르자면 전형적인 약탈자.

 

 

하지만 자유의 소중함을 잘 아는 그가 남의 자유를 뺏을리가 있을까요?

 

아마 로져는 항해하던 도중에 목적이 바뀌었을것 같습니다.

 

자신의 자유를 위해 남의 자유를 빼앗는 것에서, 남의 자유를 위해 항해하는것으로 말이죠.
 

흰수염도 로져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해적으로서 시작했으나, 어느샌가 가족들을 위해 싸우는 착한 해적으로 바뀌었을 것입니다.

 

이미 나쁜해적으로서 명성을 널리 알렸는데,

 

나중에 가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탐험가로 둔갑할수는 없는 일이지요.

 

 

 

개추
|
추천
17
반대 12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코요테 2013-08-31 21:10:07
잘보고가여
코알라 [L:28/A:47] 2013-08-31 13:06:49
그럼 검은수염도 로저처럼 피스메인으로 전향될 수 있다는말?
티리온 2013-08-31 16:41:44
@코알라
네? 순간 뜬금 없었지만 뭐라 답해야 좋은걸까요...

확률이 제로는 아니겠지요 ^^

다만 로져의 경우 버기의 과거 회상에서 보여진 모습은 피스메인보다는 전형적인 해적.

그러나 그가 죽기전 가지고 있었던 사상은 그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니 근거를 토대로 추측한것입니다
튀라노 [L:6/A:285] 2013-08-31 18:10:59
재밌게 잘 읽었어요!
이제 님 연구글들 믿고 봐요~
티리온 2013-08-31 22:55:52
@튀라노
여기서만큼은 정상인인척 ㅎ
단것이좋아 [L:11/A:311] 2013-08-30 21:07:58
대해적시대 전에는 탐험가 모험가.. 잘 봤습니다.
핀들 2013-08-30 21:21:18
잘봤습니다. 전 원츄 드리고 갑니다.
Sa랑은어렵da [L:5/A:351] 2013-08-30 21:32:47
항상 님 수고가 많으세요..생각이 깊으신거 같애여..여러가지 방면에서 노력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ㅊㅊ!!
바쁜남자 2013-08-30 21:16:35
닥추~
그건아닐세 [L:37/A:452] 2013-08-30 23:21:17
잘봣습니다 ㅋㅋ 추천드리고갑니다
영혼파괴자 [L:22/A:163] 2013-08-30 20:34:01
무작정 반대가 많은듯 싶네요
요즘 원피스 배우는 중인데 잘보고 갑니답~
티리온 2013-08-30 20:41:57
@영혼파괴자
사실 제가
"연구글에 하나 올려놨는데 반박 댓글도 없이 반대가 하나 있네요 ㅠㅠ"
라는 제목의 일종의 홍보글?ㅋㅋ 처럼 올려놨더니

그거보고 따라서 반대 올리신 분들이 대부분.
마시로네코 [L:7/A:202] 2013-08-30 20:04:37
잘 읽었습니다.~
근데 마지막 로저의 두건을 보니 로우의 모자,바지 와 쿠마의 모자, 바지의 문양과 비슷하네요..
마시로네코 [L:7/A:202] 2013-08-30 20:11:32
@티리온
로우가 루피 치료할때 밀집모자를 보면서 곰곰히 생각했던 장면도 그렇고..
두건도 골드로져로 부터 건네져온 루피의 밀집모자와 같이 증표같은것? 무슨 D의 의지를 읻는자 그런건가..
티리온 2013-08-30 20:05:14
@마시로네코
뭐랄까 규칙적으로 피가 묻어있는듯한 ㅋ 그것에 대한 연구글도 많았던걸로 기억해요
마시로네코 [L:7/A:202] 2013-08-30 20:16:29
@티리온
칭찬 감사 ㅎㅎ;;
추천 한방 때리고 감ㅋ
티리온 2013-08-30 20:13:49
@마시로네코
올ㅋ 님은 연구글도 그렇고 대단하신듯
허밍 [L:26/A:44] 2013-08-30 20:10:47
잘 봤습니다

ㅊㅊ
티리온 2013-08-30 20:14:24
@허밍
오! 감사해요
지환 2013-08-30 23:54:52
마시라 멋있다
티리온 2013-08-31 00:01:31
@지환
나름 명언ㅋ
16세 [L:21/A:219] 2013-08-31 00:21:05
ㅊㅊㅊㅊㅊㅊ!!!!!!!!!!!!!!
망고님ㅋ [L:30/A:126] 2013-08-31 01:47:20
대 모험가 시대 좋앙
존자이언트 [L:6/A:295] 2013-08-31 10:36:47
트렌드의 흐름이라 아주 좋소..!! 오히려 모험심으로 회귀하는 이름뿐인 대해적시대. 그런데 약탈적 해적질은 탐구욕이라는 지적인 흥미라기보단 단지 물질에 대한 탐닉이라고 보는게 더 좋지않을까 싶소. 보물을 찾기위해 탐구할진 모르지만 결국 보물이 목적이니깐 말이오.. 가진 자의 것을 빼았는 것도 탐구심의 연장이라기보단 다른 욕구(물질욕)으로의 변질인 것 같으이..모험의 목적이 개척 그자체에 있다는 것과 상반되어 보이오. 하늘섬편은 정말 다시 보고싶군...!!!
존자이언트 [L:6/A:295] 2013-08-31 16:54:40
@티리온
괜히 딴지를 건것같아 미안하군 공주...!!
티리온 2013-08-31 16:43:10
@존자이언트
어휘사용이 그리 적절치는 못했군요.

허나 어휘 그 자체에는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은 연구글이었습니다.

탐구욕이나 개척이 해적질과 맞지 않는다면 탐험가에서 해적으로 그 꿈이나 목적의 변화랄까

이런식으로 해석하셔도 될듯 해요
춥고배고파 2013-08-31 11:38:41
로져가 나쁜약탈자라는 것땜에... 반대누를까하는데ㅠㅠ
그래도 로져두건, 쿠마바지 그거보고 추천눌러요~~~
티리온 2013-08-31 16:45:30
@춥고배고파
글 마지막에

- 하지만 로져의 죽기전의 사상을 보면 그래보이지 않는다. 로져는 중간에 바뀌었을것이다 - 라고 서술했지요.

버기 회상씬을 보면 로져 해적단은 눈앞에 함선이 보이니깐 공격하는(별다른 이유없이) 전형적인 해적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후치 [L:20/A:533] 2013-08-31 23:03:49
좋구만
그래도 해적은 타도대상
쿠로코 [L:44/A:444] 2013-08-31 23:53:40
함선의 예는 생각이 다른데요 저 시대에 유람선이나 유조선등의 무역선이 있던것 같지는 않고 함선이라 불릴정도의 원양어선이 있지도 않았을것 같아요
즉 함선 정도의 배라고 하면 해적선이나 군함 둘중 하나이기에 해적단의 성향에 따라 충분히 그냥 싸움을 걸어볼수도 있을것 같아요
티리온 2013-09-01 11:02:01
@쿠로코
해적이든 해군이든 일단 그저 보인다는 이유로 싸움거는건 딱히 피스메인이라 보여지진 않습니다.

차라리 이전에 뭐 예를들어 흰수염의 선전포고를 받아들여 흰수염의 함선이 오기까지 기다리던 도중에 봤다던가 뭐 이런 이유라면

모르겠으나요. ^^
티리온 2013-09-01 11:05:13
@쿠로코
그런데 이부분은, 대해적 시대 이전의 해적임에도 불구하고 로져가 오거니아가 아닌 피스메인으로 항해를 시작했다면

제가 주장하는 역사적 흐름과는 맞아떨어지지 않으니 한번 그것을 근거로 들고와서

시작은 피스메인이 아니었으나 나중에가선 바뀌었을것이다. 라고 예측해본것일뿐

실상 이정도쯤의 예외는 존재할수 있으니 딱히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제 연구글에서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에

이부분에 대한 반박은 딱히 재반박할 이유도 없으니 존중해드려봅니다. ^^
DGCFFE 2013-09-01 14:29:53
오오오 ㅊㅊ
좌우대 2013-09-05 13:50:47
오 추천
1
2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0/댓글1
[원피스] (브금주의, 사진추가) 코알라 [140]
티리온 | 2013-09-03 [ 19225 / 48-5 ]
[원피스] 조로 가 미호크 를 못이기는이유 !!! [32]
파란물ㄱ기 | 2013-09-02 [ 8696 / 1-19 ]
[블리치] 호로화에 대한 생각 [8]
리아루 | 2013-09-02 [ 3376 / 2-5 ]
[원피스] 샹크스 라는 이름의 옥좌 [115]
꿈의열쇠 | 2013-09-02 [ 23593 / 37-3 ]
[원피스] 루피가 친자오를 생각보다 가볍게 이긴 이유 [39]
은산철벽 | 2013-09-02 [ 12934 / 18-5 ]
[원피스] 초록소에 대한 0.1% 일말의 추측 [34]
삼봉이 | 2013-09-01 [ 7908 / 0-13 ]
[기타리뷰] 오프닝으로 보는 '큐티하니' [6]
케사루 | 2013-09-01 [ 1498 / 4-0 ]
[원피스] 아레 자연계 능력자 실체글보고 [29]
개몽가 | 2013-09-01 [ 4732 / 0-13 ]
[원피스] 인물들의 상처에 관한 떡밥들 정리 [35]
최강ASCE | 2013-09-01 [ 8214 / 2-7 ]
[추천] 서울협객전 추천합니다 .. [4]
생각중 | 2013-08-31 [ 928 / 0-0 ]
[추천] 심연의 카발리어 추천합니다 [2]
쿠로가로 | 2013-08-31 [ 1031 / 1-0 ]
[원피스] 새로운 종족 - 견장족 (肩長族) [38]
삼봉이 | 2013-08-31 [ 8097 / 2-5 ]
[기타작품] [클레이모어]클레어의 몸은 테레사인가? [3]
콘나쿳소 | 2013-08-31 [ 1931 / 0-0 ]
[원피스] 어인섬의 크기와 인구밀도는 얼마나 될까 [31]
금속신 | 2013-08-31 [ 3569 / 7-4 ]
[원피스] (추측성 글)상디는 콜로세움에 참전할 것이다. [47]
Redhawk | 2013-08-30 [ 7723 / 14-1 ]
[원피스] 로우가 칠무해로서의 특전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 [31]
Sa랑은어렵da | 2013-08-30 [ 6039 / 1-2 ]
[원피스] 탐험가에서 해적으로. 그 역사적인 흐름. [38]
티리온 | 2013-08-30 [ 4517 / 17-12 ]
[원피스] 니코로빈의 현상금은 너무 낮습니다 [23]
날핀 | 2013-08-30 [ 5586 / 5-3 ]
[원피스] 618화 中 "멀리가버리면 지키지 못하게 돼!"의 의미.(추가) [37]
코알라 | 2013-08-30 [ 8299 / 2-17 ]
[기타리뷰] 건담seed평가요 [15]
바빌렌 | 2013-08-29 [ 1068 / 1-0 ]
      
<<
<
211
212
213
214
21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