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당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이 2일 서울 전역에서 집회와 대면예배를 금지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15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하면서 4차 대유행에 있는 코로나19 감염의 추가 확산도 우려된다.

 

국민혁명당과 국민특검 전국변호사단은 이날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을 고발하겠다. 시장직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며 “예배 전면 금지 조치가 방역에 정녕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탄압과 억압을 뚫고 기필코 문재인 정권 탄핵을 위한 8·15 국민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을 ‘정치 방역’이라고 규정하며 불복종을 선언했다. 이동우 국민혁명당 사무총장은 “지난해 8·15 광화문 집회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국가 공권력 전체를 동원해 대대적으로 탄압했다. 반면 당시 같은 날 있었던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갑자기 코로나19 검사자 수를 늘려 확진자 수를 급격히 늘린 것은 8·15 국민대회 개최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도중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두고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국민혁명당측 참가자 8명이 현수막을 들고 나란히 서자 “수도권 4단계 거리 두기 시행으로 2인 이상 집회나 행사가 금지돼 있다”며 해산을 요구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방해하지 말라”며 “오 시장과 종로경찰서장, 경비과장 등을 고발하겠다”고 맞섰다.

 

전 목사가 담임목사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18일부터 매주 일요일 대면예배를 강행해 서울시로부터 운영 중단과 시설 폐쇄 명령을 받았다. 지난해 8월15일 전 목사는 보수단체와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절 집회를 열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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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 자기절친한테 절교당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