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이 대표는 23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정 전 총리는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다”며 내정 사실을 밝혔다. 이 대표가 직접 내정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정 전 총리는 특히 계파논쟁에서 자유로운 분”이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정 전 총리에게 선관위원장직을 제안하기 위해 전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사무실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전 총리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오는 26일 출범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서병수 전 경선준비위원장을 당 선관위원장으로 염두에 뒀으나 일부 최고위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반대에 부딪혔다. 서 전 위원장이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서범수 의원의 친형인 점을 들어 공정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서 전 위원장은 논란이 일자 지난 20일 경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선관위원장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후 야권에선 정 전 총리와 함께 김황식 전 총리, 강창희 전 국회의장, 황우여·정병국 전 의원 등이 선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정 전 총리는 검사 출신이다. 2004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장관급), 2012년 한나라당 공천위원장, 2013년 새누리당 공천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총리를 지냈다.
도로 새누리당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