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수준 벗어나지 않아…광화문에 경력 배치하느라"
KBS "13만명 모였는데 평시와 비슷? 발언 부적절" 비판
김어준 "앞뒤 안 맞는 발언…반드시 책임 물어야"
MBC "4시간 전부터 인파 몰렸는데 경찰 뭐했나" SBS "경찰이 통제해줬으면"
박찬대 "생명 안전 주무장관 발언으로 무책임"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사전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당시 이태원을 찾은 인파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광화문 집회에 배치했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경찰도 현장에 1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해놓고도 인파에 의한 사고 대비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우려할 수준이 아니어서 대비를 안 했다고 해 안전 담당 책임자로서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30일 오전 긴급현안브리핑에서 '당일에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 이번 주말에 현장에 소방이나 경찰이 배치됐었던 적이 있느냐'는 TV조선 기자 질의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된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예년의 경우하고 그렇게, 물론 이제 코로나라는 게 풀리는 상황이 있었습니다마는 그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려고” 한다면서도 “그것을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어제(29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 병력들이 분산됐던 그런 측면이 있었다”며 “경찰 병력(규모)은 정확히는 파악하고 있지 못하나 어제도 이제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에) 모일 것으로 예상이 됐기 때문에 경찰 경비병력의 상당수는 광화문 이쪽으로 배치가 돼 있었다”고 말해, 경찰 인력의 광화문 배치 탓을 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은 종전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거였기 때문에 그쪽에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되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하면서 경찰을 대부분 광화문에 배치해서 이태원에 배치를 못했다는 서로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KBS는 30일 저녁 메인뉴스인 '뉴스9'의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 아니었다'?'에서 “경찰 스스로도 10만 명을 예측했고, 지하철역 집계로는 13만 명이 이태원에 몰린 상황에서, '평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봤다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은 부적절하단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입닥치고 가만히 사과하면 뒤지는 병이라도
있으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