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에서 핼러윈 등 문화 행사를 관리해온 부서는 문화환경국.
그런데 핼러윈 참사를 한 달 앞두고 문화환경국 A국장이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7월 취임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함께 일할 수 없다'며 다른 구청으로 가라고 내몰았다는 겁니다.
A 전 용산구청 문화환경국장 측
"새로운 구정을 펼치는데 당신하고는 함께 할 수 없다… 다른 데(구청)로 가라 통보를 받은 거죠."
그 자리엔 문화 행사와는 관련이 없는 주차관리과장이 승진해 앉았습니다.
박 구청장 취임 뒤 교체된 간부는 한둘이 아닙니다.
취임 한 달만에 행사 안전 대책 등을 담당하는 안전건설교통국장과 문화체육과장이 교체됐고, 관내 CCTV 등을 분석해 안전사고 시 대응책을 마련하는 스마트정보과장과 안전재난과장도 연이어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박 구청장 취임 직후 행사-안전 관리 관련 부서장이 줄줄이 교체되면서 이태원 참사 긴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욱이 A국장 돌연 사퇴 배경엔 박 구청장의 정치적 이해가 얽혀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A국장 배우자가 구청장 선거당시 박 구청장의 경쟁 후보 선거 운동을 도와 괘씸죄로 쫓겨났다는 겁니다.
A 전 용산구청 문화환경국장 측
"비서실 관계자가 (지방선거에서) 남편이 상대방 후보를 도운 것이 거의 결정적이지 않은 것 아니냐. 남편이 결정적인 사유다…"
경찰은 박 구청장의 줄줄이 인사 배경을 살피는 동시에 참사 대응 미비와의 인과관계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걍 옷벗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