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世音菩薩像
한 하 운
푸른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
적조(寂照) 속 자비의 열반(涅槃)
서라벌 천년을 미소하시는
인욕 유화(忍辱柔和)의 상호(相好)
말숙한 어깨
연꽃 봉오리의 젓가슴
몸은 보드라운 균제(均齊)의 선에 신운(神韻)이 스며서
유백색 가사는
몸을 휘어 감아 가냘프게
곡선이 눈부신 살결을 보일락
자락마다 정토(淨土)의 평화가 일어 영락(瓔珞)이 사르르
제 세상의 음률 가릉빈가(音律迦陵頻伽) 소리
청초한 눈동자는 천공(天空)의 저쪽까지
사생
사생의 슬픔을 눈짓하시고
대초월(大超越)의 자비로,
신래(神來)의 비원으로,
요계 혼탁(요季混濁)한 탁세에 허덕이는 중생을 제도(濟道)하시고
정토 왕생(淨土往生)시키려는 후광(後光)으로 휘황(輝煌)하시다
돌이
무심한 돌부처가
그처럼
피가 돌아 생명을 훈길 수야 있을까
갈수록 다정만 하여
아 문둥이 우는 밤
번뇌를 잃고
돌부처 관세음보살상 대초월의 열반에
그리운 정 나도 몰라
생생 세세(生生世世)
귀의하고 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