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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병 - 장서언
에리리 | L:60/A:454 | LV155 | Ex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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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19-08-22 00:17:10 |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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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기(古磁器) 항아리

눈물처럼 꾸부러진 어깨에

두 팔이 없다. 

 

파랗게 얼었다.

늙은 간호부(看護婦)처럼

고적한 항아리 

 

우둔(愚鈍)한 입술로

계절에 이그러진 풀을 담뿍 물고

그 속엔 한 오합(五合) 남은 물이

푸른 산골을 꿈꾸고 있다. 

 

떨어진 화판(花瓣)*과 함께 깔린

푸른 황혼의 그림자가

거북 타신 모양을 하고

창 넘어 터덜터덜 물러갈 때 

 

다시 한 번 내뿜는

담담(淡淡)한 향기.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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