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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의 위안 - 조병화
에리리 | L:60/A:454 | LV155 | Ex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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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8-23 00:36:23 | 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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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 데 있고

흘러가는 한 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 대며 밀려 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 날이 온다.

그 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 날을 위하여 바쳐 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 날이 오면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시방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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